한국의 대표 뮤직드라마 당신만이가 10월부터 새로운 시즌에 돌입한다.

지난 2012년 대학로에서 오픈런으로 문을 연 당신만이는 6개월 마다 새로운 시즌을 통해 다양한 색깔을 드러내고 있다. 1990년~2000년대 대중가요를 기반으로 독특한 극의 분위기를 이끌어 가는 이 작품은 20대에게는 결혼생활 미리보기, 50대에게는 결혼생활 다시보기를 제공하면서 세대를 아우르는 공연으로 자리매김했다.

당신만이는 최근 새로운 시즌을 함께 할 배우 모집에 나섰다. 최근 오디션을 마치고 새단장을 위한 마무리 작업에 돌입했다.

당신만이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유명한 배우를 통해 관객을 유도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아직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은 배우일지라도 캐릭터가 맞다면 적극적인 기용을 통해 극의 분위기를 색다르게 이끌어 나가고 있다.

오랜 기간 무대에 올라오는 오픈런 공연인 만큼 단기간의 스타마케팅보다 장수 뮤지컬의 길을 선택하겠다는 게 도모컴퍼니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번 캐스팅에서도 이 같은 선택은 이어졌다. 도모컴퍼니는 배우의 이름값보다도 작품을 향한 열정과 준비도, 캐릭터성이 선정 기준이 됐다고 전했다.

이 같은 과감한 캐스팅을 통해 만들어진 신선함은 여러 번 극을 관람한 관객이라도 다시금 당신만이를 관람하기 위해 무대를 찾아오는 이유가 되고 있다.

매 시즌마다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 같은 대사일지라도 다른 해석과 분위기를 통해 관객들에게 신선함을 안겨주는 게 당신만이가 롱런할 수 있었고, 많은 팬층을 보유할 수 있었던 기반이라는 것.

이번 시즌에는 봉식‧필례‧영석(남멀티)‧은지(여멀티) 4개의 배역 가운데 은지를 제외한 3개의 배역이 새로운 배우로 꾸려진다. 이전 시즌을 감상했던 관객일지라도 새로운 무대를 만날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해외에서도 뮤직드라마를 통한 새로운 한류바람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 2016년 도쿄문화원 공연을 시작으로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 시장을 공략해 해 온 당신만이는 8월부터 중 중국 베이징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공연을 추진할 계획이다.

당신만이의 경쟁력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는 점이다. 봉식‧필례라는 부부로 등장하는 캐릭터의 이야기는 세계 어디서나 공감할 수 있는 부부생활의 현실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그러면서도 끊어낼 수 없는 가족애를 웃음과 눈물로 잘 그려내고 있다는 점에서 관객들이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는 것.

여기에 더해 두 남‧녀멀티가 선보이는 웃음 진한 이야기들은 작품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도모컴퍼니 관계자는 “10월부터 새로운 시즌에 돌입하기 위한 준비가 마무리 단계”라며 “이번에도 새로운 배우들로 기존과 다른 공연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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