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밀도・고출력 모듈 ‘HCM・HDM’, 국내 태양광산업에 최적화

신성이엔지 음성공장에서 직원이 태양광 모듈을 검수하고 있다.
신성이엔지 음성공장에서 직원이 태양광 모듈을 검수하고 있다.

국내 태양광 기업 1세대인 신성이엔지는 최근 고밀도·고출력 태양광 모듈인 HCM(Half Cut Module)과 HDM(High Density Module)을 신규로 선보이면서 국내 태양광 발전사업에 맞춤한 모듈을 내놨다는 평을 얻고 있다.

국내는 땅값이 비싸고 입지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같은 면적에 발전설비를 설치할 시 효율적인 제품 사용이 중요하다. 신성이엔지 관계자는 “높은 효율·출력을 가진 태양광 모듈의 사용이 발전단가를 줄이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이 될 것”이라며 “HCM은 태양 전지를 반으로 절단한 후 배치해 전기 저항에 의한 손실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출력이 기존보다 증대돼 약 19%에 이르는 효율로 좁은 면적에 더 큰 용량을 설치할 수 있다는 것이다.

HDM은 절단한 태양전지를 기왓장 형식으로 배열, 전극에 의한 빛의 반사를 최소화하고 프레임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해 일반 모듈 대비 20% 이상의 높은 출력을 자랑한다.

신성이엔지는 해당 모듈 제품들이 공간 활용 뿐 아니라 전체 시스템 비용 절감의 효과를 가져오며 유럽과 미국 등 해외 시장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제품 표면의 디자인을 검정색으로 통일해 건물 벽면이나 옥상에 설치할 시 시각적인 효과를 낸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신성이엔지는 앞으로 이러한 기술을 활용해 영농형·수상 태양광 모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신성이엔지는 앞으로도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의 활로도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세계 태양광 시장에서는 건물 옥상과 벽면에 태양광을 설치하는 루프탑(Roof-top)과 BIPV(Building Integrated Photovoltaic)의 수요가 늘고 있다. 이 때문에 신성이엔지는 좁은 면적에서도 높은 출력을 내는 고효율 PERC 태양 전지를 주력으로 미국의 주요 태양광 기업들과 손잡고 연이은 수출을 기록해왔다. 또 올해 상반기에는 캐나다, 프랑스 등 신규 시장 개척에 성공했다.

김동섭 신성이엔지 Solar 사업부문 부사장은 “전세계 태양광 시장이 계속해서 확대되는 만큼, 경쟁력을 갖춘 고효율 제품의 끊임없는 연구 개발과 함께 공격적으로 신규 신흥 시장 발굴에 집중할 것”이라며 “국내 재생에너지 및 신사업 확대 정책에도 발맞춰 기존 태양광 사업과 연계된 ESS, 마이크로그리드 시장까지 사업 영역을 적극적으로 넓혀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 신성이엔지는 용인에 위치한 사업장을 청정에너지 기반의 스마트 공장으로 운영하며 에너지 자립을 현실화하고 있다. 용인 스마트 공장은 FEMS(Factory Energy Management System)기술을 활용해 재생에너지를 주전원으로 활용하는 스마트공장으로, 신성이엔지는 그간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해 국내·외 공장과 산업단지, 마을 단위의 마이크로그리드를 보급하는 에너지 신사업의 길을 앞장서 연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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