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이동통신 가입자 수 450만 명, ‘내부 인트라넷’ 망 잘 구축돼

앞줄 왼쪽부터 KT 박종욱 전략기획실장, IBK경제연구소 조봉현 부소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마창환 기획조정실장, 한반도평화포럼 정세현 이사장, KT 남북협력사업개발TF장 구현모 사장, 변재일 국회의원, 송희경 국회의원, KT 박대수 CR부문장, 한상무역 이종식 대표, KT 김희수 경제경영연구소장.
앞줄 왼쪽부터 KT 박종욱 전략기획실장, IBK경제연구소 조봉현 부소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마창환 기획조정실장, 한반도평화포럼 정세현 이사장, KT 남북협력사업개발TF장 구현모 사장, 변재일 국회의원, 송희경 국회의원, KT 박대수 CR부문장, 한상무역 이종식 대표, KT 김희수 경제경영연구소장.

북한 정보통신분야 시장진출에 대기업과 중소기업, 벤처기업이 상생하는 ‘ICT생태계’를 형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KT가 17일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에서 개최한 ‘남북한 ICT 교류협력 심포지엄’에서 KT는 이번 심포지엄을 남북협력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북한 ICT산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중소·벤처기업과 남북사업협력 기회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정세현 한반도평화포럼 이사장은 기조연설에서 “판문점 선언에서 구체화된 남북철도와 도로 연결의 귀결은 결국 정보통신망의 연결로 이어질 것”이라며 “남북경협으로 남북경제공동체를 이루려면 정보통신분야 남북협력 준비가 필수”라고 말했다.

김희수 KT경제경영연구소 소장은 정 이사장이 강조한 정보통신분야의 남북협력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소장은 ‘KT의 新남북 ICT 교류협력 방안’ 주제발표를 통해 “정부가 대표 민간기업을 뽑아 중소기업과 협력 생태계를 구축해 북한 ICT시장에 진출해야 한다”며 “KT는 통신뿐만 아니라, 융합산업 역량도 가진 사업자이기 때문에 ICT 전반에 걸친 남북경협 지원이 가능하다”고 KT의 역할론을 말했다.

구현모 KT 사장도 대기업과 중소벤처기업과의 상생에 대해 “남북한의 ICT 교류협력은 단순한 개별 기업의 이익창출이 아닌 국내 ICT기업의 생태계를 고려해야 한다”며 “남북이 함께 발전하고 상생하는 협력이 될 뿐만 아니라, 대기업과 중소기업, 벤처기업도 상생하는 협력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 체제유지로 인터넷 외부와 단절된 북한, 이동통신 가입자 수는 450만 명

유니세프 조사에 따르면 현재 북한은 전체인구 가운데 컴퓨터를 사용하는 인구가 19%, 모바일폰을 사용하는 인구는 69% 정도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인터넷은 체제유지와 통제를 목적으로 외부와 소통이 안 되지만, 내부적인 연구활동과 학술활동을 지원하는 ‘내부 인트라넷’ 망은 상당히 잘 구축돼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북한의 유일한 사립대학인 평양과학기술대학에 다니는 학생들은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북한의 낙후된 유선전화 상황과는 반대로 이동전화는 활성화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김봉식 KISDI 부연구위원은 패널토론에서 북한의 통신망 현황을 묻는 질문에 “북한의 유선전화는 2010년 118만 회선 수준에 불과했고, 현재는 더 열악한 상황이 된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북한의 이동통신 서비스 가입자는 3G 서비스 기준으로 450만 명 정도로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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