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용 절연재시장으로 사업영역 확대"
소명의식 갖고 세계적인 절연물회사로 성장시킬터

“기술을 선도하는 기업에는 반드시 기회가 온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R&D센터를 주축으로 신제품 개발을 위해 전력투구하는 한편 전기자동차와 고속철도용 배터리 절연재 등 신사업 영역을 적극적으로 개척해 나가겠습니다.”

7월 초 취임한 이주호 ㈜스웨코 대표이사의 일성이다.

이 대표는 한양대학교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뒤 한전에서 근무하다 1988년 창업주이자 부친인 이희만 회장의 권유로 스웨코에 합류했다. 입사 이후 기술연구소장 등을 역임하며 스웨코의 신제품과 신기술 개발을 견인해왔다.

“중전기기, 전선, 전자제품 등에 널리 사용돼 세계일류상품으로 지정된 마이카테이프는 스웨코의 스테디셀러 아이템입니다.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으로 지정된 아라미드페이퍼 복합 전기절연물도 시장 점유율 세계 4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은 끊임없는 연구개발의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이 대표는 “2005년 구미에 R&D센터를 설립하면서 보다 체계적인 연구개발을 수행할 수 있었다”며 “20억원을 투자해 종합적인 시험설비를 갖췄고 전문 인력도 상당수 포진해 있다”고 밝혔다.

스웨코가 성장 가능성이 높은 전기자동차와 고속철도 배터리용 절연재를 선제적으로 개발할 수 있었던 것도 연구개발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테슬라의 전기자동차 모델 X의 폭발사고 이후 배터리의 안전성 논란이 점화되자 스웨코는 발 빠르게 전기자동차 배터리용 절연재 개발에 나섰고 그 성과는 상당하다. 스웨코는 2019년부터 국내 배터리 최대 공급업체인 LG화학, 삼성SDI 등에 절연재를 공급할 예정이며 이를 통한 매출을 전체의 50%까지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또 해외수출 확대를 위해 전 세계 전기자동차 배터리제조사인 CATL, 파나소닉, BYD, AESC 등도 적극적으로 타진 중이다.

고속철도 배터리용 절연재와 관련해서도 국내 차량제조사인 현대로템과 테스트를 끝냈으며 중국의 CRRC 등과도 협업을 시작했다.

스웨코라는 브랜드는 세계시장에서 명성이 자자하다.

세계적인 화학회사 듀폰 경영진이 직접 구미 R&D센터 견학을 요청할 정도다. 듀폰과는 이후 다양한 신제품 개발을 위한 협업이 진행 중이기도 하다.

“2013년 이탈리아에 합작법인을 설립했고 전 세계 13개국에 대리점을 마련해 수출을 위한 거점을 확보했습니다. 현재 세계적인 자동차 그룹사인 발레오, 보그워너, 센사타 등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수출 1000만달러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 대표는 “전기제품 원가에서 절연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3%에 불과하지만 그 중요성은 비교가 불가능하다”며 “그런 의미에서 스웨코를 세계적인 절연물회사로 성장시키는 것은 저의 소명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고객은 물론 직원들에게 만족을 주는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CEO의 역할을 늘 자문하며 노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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