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반 볼드윈 회장 ‘원자력 안전・해체 산업 육성 국제포럼’서 주장

12일 경주 힐튼호텔에서 열린 ‘원자력 안전 및 해체 산업 육성 국제포럼’에서 이반 볼드윈 영국 에너지 코스트 비즈니스 클러스터 회장이 주제발표 후 패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12일 경주 힐튼호텔에서 열린 ‘원자력 안전 및 해체 산업 육성 국제포럼’에서 이반 볼드윈 영국 에너지 코스트 비즈니스 클러스터 회장이 주제발표 후 패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원자력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차세대 인력 육성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12일 경주 힐튼호텔에서 열린 ‘원자력 안전 및 해체 산업 육성 국제포럼’에서 이반 볼드윈(Ivan Baldwin) 영국 에너지 코스트 비즈니스 클러스터(BECBC) 회장은 “원자력 인력을 처음부터 발굴해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BECBC는 젊은 세대와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원자력 인력을 조기에 키워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중에는 변호사나 회계사들도 있으며, 이들은 원자력 공급망에 참여하고 있다”며 “젊은 세대에 대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영국 정부는 여성인력비중을 현재 20%에서 40%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볼드윈 회장은 BECBC가 혁신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그림자 위원회(The Shadow Board)를 소개했다.

그림자 위원회는 공식 위원회와 함께 BECBC를 이끌어가는 조직으로, 18~30세 젊은 층으로 구성됐다. 젊은 지도층을 결성하는 것이다.

그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젊은이들의 참여를 이끌어내야 한다”며 “신청자 50명 중 뉴젠(NuGen)이나 오라노(ORANO) 출신도 있었다. 최종 선정된 8명 중 여성 5명, 남자 3명이었다. 3개월간 활동을 통해 좋은 결실을 맺었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비즈니스 클러스터’는 1990년대 미국의 경제, 비즈니스 전략과 사회적 대의에 관한 이론으로 저명한 마이클 포터 박사가 소개해 널리 알려졌다. 마이클 포토 박사는 경제적 활동은 사회적인 활동에 기반하고 있다고 보고 ‘사회적인 접착제’가 비즈니스 클러스터들을 뭉치게 한다고 분석했다.

2004년 설립된 영국 BECBC는 잉글랜드 북서쪽에 위치한 컴브리아(Cumbria)주에 위치해 있으며, 에너지 분야에서 320개 이상의 단체가 모인 연합체다. 영국, 미국, 프랑스, 캐나다, 일본 등의 국가에서 원자력 기업 200여개가 참여하고 있으며, 엔지니어링, R&D, 건설 프로젝트, 운영 관리 서비스 등 다양한 기업들이 자리 잡고 있다.

그는 비즈니스 클러스터가 형성될 수 있는 배경으로 ▲사업기회 ▲높은 수용성 ▲우수한 인력 ▲지방정부의 사업 지원 등을 꼽았다.

그는 “기업이 한 곳에 모이는 유인은 사업 기회가 있기 때문”이라며 “컴브리아 지역은 원자력에 대한 주민 수용성이 높고, 5~6세대에 걸쳐 원자력 기술을 가진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 지역 정부의 사업 지원금도 주요했다”고 전했다.

볼드윈 회장은 이날 산·학 간 협업도 강조했다.

컴브리아주는 인구 45만명 정도로 인구 밀도가 낮고, 젊은 세대의 열정이 부족한 도시라고 그는 소개했다.

그는 “업체와 기업 간 파트너십을 맺어 학생들에게 원자력 교육을 제공했고, 지금까지 2000여명이 교육을 받았다”며 “젊은이들에게 원자력 분야에서 수많은 일자리와 기회가 있다는 사실을 알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원자력과 신재생에너지의 공존’ 섹션에서는 안남성 한국전력 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 총장이 ‘원자력과 신재생에너지는 어떻게 공존할 수 있는가?’로 주제발표를 했다. 또 존 켈리(John E. Kelly) 미국 원자력학회장이 ‘미국의 원자력 새로운 도전과 전략’이라는 주제로 원자력 발전의 미래에 대해 특별강연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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