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훈 기자(jojh@electimes.com) 제보 입력 2018.07.12 14:23 호수 3445 지면 2면 최규하 한국전기연구원 원장은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간 강원도 평창 용평리조트에서 열린 '2018 대한전기학회 하계학술대회'에서 '우리는 왜...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해야 하는가'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진행했다. <사진=조정훈 기자> 우리는 그동안 끊임 없는 의문과 고민을 합심하며, 협력하면서 해결해왔다. 이상과 현실의 괴리가 있었지만 우리는 성공했다고 분명히 말할 수 있다. 세상은 전기화(電氣化, Electrification)되고 있다. 2015년 4차 산업혁명의 개념이 처음 등장한 이후 미래 시장은 ‘전기의 세계’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앞으로의 미래는 이전까지의 변화와 다를 것이다. 과거 우리는 기술의 불완전성을 외면한 채 일시적인 편의성을 제공받는 대신 환경오염 등 엄청난 댓가를 지불해 왔다. 산업혁명과 석유의 사용이 지구 환경에 판도라의 상자를 연 셈이다. 세계 환경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일례로 우리나라는 내륙 온도가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제품을 만드는 기업이라면 방열에 대한 고민이 필요할 것이다. ‘전기’의 측면에서도 환경은 중요한 변수다. 환경 변화로 풍속이 1~3% 저하되면서 풍력발전의 효율성도 줄어들 전망이다. 물 부족 현상이 가속화 돼 수력발전 용량도 20%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구 온도가 1℃ 증가하면 태양광의 효율은 0.08%씩 감소한다. 대기의 온도가 5℃ 높아지면 송배전손실은 7~8%, 변전소 용량은 2~4% 가량 줄어든다. 4차 산업혁명을 소개하는 키워드로 여러 가지를 꼽을 수 있지만 디지털(D), 네트워크(N), 인공지능(A) 등으로 요약한다. 이 중 네트워크를 대표하는 5G의 경우 반경 1km 내에 IoT 기기 100만개를 동시에 연결할 수 있다. 기술의 속도가 과거와는 확연하게 달라진 것이다. 인더스트리 4.0을 통해 한 중소기업 생산라인에서 70명이 하던 일을 6명이 할 수 있게 됐다고 가정하면, 이는 기업 측면에서는 ‘성공적인 혁신’이지만 직원들 입장에선 ‘일자리를 잃는 실패’사례가 된다. 학자들은 미래에 인간이 ▲기계를 소유한 사람 ▲기계가 하지 못하는 것을 할 수 있는 사람 ▲기계가 하기 싫어하는 일을 해야하는 사람으로 나뉠 것이라고 예측한다. 여기에 오늘 발표에서 ‘기계를 입은 사람’인 라이폿(LIFOT)이라는 신인류의 개념을 제안한다. 로봇이 인간을 재정의하는 시대가 올 것이다.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는 데 있어 교육 차원에서의 혁신을 당부한다. 그동안 우리의 전기 교육은 너무 세분화돼 있었다. 전기만 해도 전기에서 전자가 분류되고, 전기 안에서도 전력공학, 전자기학, 전기기기, 에너지 전자 등으로 잘게 쪼개졌다. 이 과정에서 내 영역과 남의 영역을 구분하는 선입견이 생긴다. 로버트 루트번스타인 말대로 창의성을 위해서는 교육부터 달라져야 한다. 이는 선입견을 버리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교육과정의 개편도 필요하다. What 이 아니라 Why를 우선해야 한다. 미래지향적 교육 체계를 구축하고, 전 전공을 아우르는 융합교육도 필요하다. 하드웨어적인 융합을 넘어 소프트웨어 측면의 융복합 플랫폼도 만들어야 한다. 이제 하드웨어가 문제였던 시대는 지났다. 사람이 가진 에너지는 150W에 불과하다. 하지만 개인들의 능력이 더해지면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조정훈 기자 jojh@electimes.com 기자의 다른기사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라이브리 댓글 작성을 위해 JavaScript를 활성화 해주세요 분야별 주요뉴스 이유진 녹색전환연구소 소장 “전기요금 현실화가 탄소중립・온실가스 감축에 가장 기본 정책” 환경부, 경기·경북·전남 3곳에 ‘권역형 환경보건센터’ 추가 지정 '3년간 1180억 투입'...르노코리아, 부산시와 미래차 생산 투자양해각서 체결 슈나이더 일렉트릭, 데이터센터 전력 관리 솔루션 선봬
최규하 한국전기연구원 원장은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간 강원도 평창 용평리조트에서 열린 '2018 대한전기학회 하계학술대회'에서 '우리는 왜...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해야 하는가'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진행했다. <사진=조정훈 기자> 우리는 그동안 끊임 없는 의문과 고민을 합심하며, 협력하면서 해결해왔다. 이상과 현실의 괴리가 있었지만 우리는 성공했다고 분명히 말할 수 있다. 세상은 전기화(電氣化, Electrification)되고 있다. 2015년 4차 산업혁명의 개념이 처음 등장한 이후 미래 시장은 ‘전기의 세계’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앞으로의 미래는 이전까지의 변화와 다를 것이다. 과거 우리는 기술의 불완전성을 외면한 채 일시적인 편의성을 제공받는 대신 환경오염 등 엄청난 댓가를 지불해 왔다. 산업혁명과 석유의 사용이 지구 환경에 판도라의 상자를 연 셈이다. 세계 환경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일례로 우리나라는 내륙 온도가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제품을 만드는 기업이라면 방열에 대한 고민이 필요할 것이다. ‘전기’의 측면에서도 환경은 중요한 변수다. 환경 변화로 풍속이 1~3% 저하되면서 풍력발전의 효율성도 줄어들 전망이다. 물 부족 현상이 가속화 돼 수력발전 용량도 20%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구 온도가 1℃ 증가하면 태양광의 효율은 0.08%씩 감소한다. 대기의 온도가 5℃ 높아지면 송배전손실은 7~8%, 변전소 용량은 2~4% 가량 줄어든다. 4차 산업혁명을 소개하는 키워드로 여러 가지를 꼽을 수 있지만 디지털(D), 네트워크(N), 인공지능(A) 등으로 요약한다. 이 중 네트워크를 대표하는 5G의 경우 반경 1km 내에 IoT 기기 100만개를 동시에 연결할 수 있다. 기술의 속도가 과거와는 확연하게 달라진 것이다. 인더스트리 4.0을 통해 한 중소기업 생산라인에서 70명이 하던 일을 6명이 할 수 있게 됐다고 가정하면, 이는 기업 측면에서는 ‘성공적인 혁신’이지만 직원들 입장에선 ‘일자리를 잃는 실패’사례가 된다. 학자들은 미래에 인간이 ▲기계를 소유한 사람 ▲기계가 하지 못하는 것을 할 수 있는 사람 ▲기계가 하기 싫어하는 일을 해야하는 사람으로 나뉠 것이라고 예측한다. 여기에 오늘 발표에서 ‘기계를 입은 사람’인 라이폿(LIFOT)이라는 신인류의 개념을 제안한다. 로봇이 인간을 재정의하는 시대가 올 것이다.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는 데 있어 교육 차원에서의 혁신을 당부한다. 그동안 우리의 전기 교육은 너무 세분화돼 있었다. 전기만 해도 전기에서 전자가 분류되고, 전기 안에서도 전력공학, 전자기학, 전기기기, 에너지 전자 등으로 잘게 쪼개졌다. 이 과정에서 내 영역과 남의 영역을 구분하는 선입견이 생긴다. 로버트 루트번스타인 말대로 창의성을 위해서는 교육부터 달라져야 한다. 이는 선입견을 버리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교육과정의 개편도 필요하다. What 이 아니라 Why를 우선해야 한다. 미래지향적 교육 체계를 구축하고, 전 전공을 아우르는 융합교육도 필요하다. 하드웨어적인 융합을 넘어 소프트웨어 측면의 융복합 플랫폼도 만들어야 한다. 이제 하드웨어가 문제였던 시대는 지났다. 사람이 가진 에너지는 150W에 불과하다. 하지만 개인들의 능력이 더해지면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조정훈 기자 jojh@electimes.com 기자의 다른기사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라이브리 댓글 작성을 위해 JavaScript를 활성화 해주세요
분야별 주요뉴스 이유진 녹색전환연구소 소장 “전기요금 현실화가 탄소중립・온실가스 감축에 가장 기본 정책” 환경부, 경기·경북·전남 3곳에 ‘권역형 환경보건센터’ 추가 지정 '3년간 1180억 투입'...르노코리아, 부산시와 미래차 생산 투자양해각서 체결 슈나이더 일렉트릭, 데이터센터 전력 관리 솔루션 선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