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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돈 벌 수 있는 재미있는 발전소 이야기’ ⑤ 시장가서 전기 좀 사올게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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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물건은 시장에서 판다. 요사이는 인터넷을 통한 온라인 시장이 활성화돼 있다. 전기도 시장에서 판다. 전기를 사고파는 시장을 전력시장이라고 한다.
전력시장은 핸드폰이나 마트의 초콜릿, 아이스크림처럼 주문해서 생산하는 시장과 다르다. 생산해서 재고로 쌓아두고 주문이 들어오면 파는 구조가 아니다. 전기는 생산과 동시에 소비가 이루어진다.
그런데 문제는 전기를 얼마만큼 소비하겠다는 주문이 오지 않는 것이다. 모든 소비자들이 ‘내일은 이만큼 전기를 쓰겠습니다’라는 발주서를 보내고 발전소에서는 주문 들어온 양만 큼 전기를 만들어 제공하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전력거래소는 발전소에게 전기를 얼마나 만들라고 주문할지 고민이다.
많으면 남아돌고 적으면 부족해서 난리가 날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력거래소는 수요를 예측할 수밖에 없다. 5분 단위, 15분 단위, 1시간 단위의 전력량을 매일 예측하고 이를 기준으로 전기 생산을 준비시킨다. 이것이 전력시장만의 대표적이고 독특한 특징이다.
초밥을 그리 좋아하진 않지만 광화문에 있는 회전 초밥집에 간 적이 있다. 회전초밥가게는 내가 원하는 초밥을 선택해서 먹고 나중에 접시를 들고 가서 접시개수만큼 가격을 지불한다. 한 쪽에 초밥달인 아저씨가 열심히 초밥을 쥔다. 이분은 어떻게 수요와 공급을 맞출까?
우선 실시간으로 잘 나가는 초밥을 계속 만든다. 그러다가 너무 잘 팔려서 재료가 없으면 어떻게 하나? 손님에게 욕먹는다. 군대에서 배식 실패는 용서받을 수 없는 것처럼.
그래서 잘 팔리는 재료는 미리 많이 사놓고 손을 봐놓아야 한다. 그런데 전기는 공급되지 않으면 손님에게 욕먹고 끝나지 않는다. 전기는 없으면 큰 난리가 난다.
초밥달인처럼 실시간으로 상황에 맞춰 적절한 공급을 하는 수준이 아니라 재료가 남아서 버리더라도 무조건 여유 있게 준비해야 한다. 그렇게 안하면 가게 문을 닫아야 할 상황이 온다.


<출처- 물구나무 선 발전소>
저자: 김성철 (파란에너지 대표이사)
출판사: 인포더북스
작성 : 2018년 07월 11일(수) 23:22
게시 : 2018년 07월 13일(금) 09:31


정형석 기자 azar76@electimes.com        정형석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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