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km 한중일 연계 슈퍼그리드 사업 정보 ‘눈길’

김성원 한전 신송전사업처 차장이 동북아 수퍼그리드 사업 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김성원 한전 신송전사업처 차장이 동북아 수퍼그리드 사업 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가 남북관계 해빙무드로 최근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동북아 슈퍼그리드 사업 관련 계획을 공개했다. 한-중, 한-일 등 약 800km에 이르는 연계 선로와 전압, 구성방안 등 구체적인 정보가 담겼다.

한국전력공사 신송전사업처와 전력연구원은 11일 대한전기학회 하계학술대회 부대행사로 ‘HVDC 지중송전기술 전문 워크숍’을 개최하고, 국내외 HVDC 사업 현황과 기술 트렌드를 조망했다.

먼저 한전 신송전사업처는 ‘국내 HVDC 케이블 사업현황 및 계획’ 발표를 통해 계획 중인 선로와 건설 중인 사업의 현황을 공개했다.

특히 최근 주목받고 있는 동북아 슈퍼그리드 사업에 대한 정보가 어느 정도 공개돼 참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발표를 진행한 김성원 한전 신송전사업처 차장은 “동북아 슈퍼그리드는 동북아시아의 신재생에너지 자원을 공동 개발하고 활용하기 위한 사업이다. 몽골에서 생산한 전력을 중국, 한국 등에 공급하게 된다”며 “한-중 연계 사업은 중국 웨이하이에서 인천까지 366km에 이르는 선로로, 기초 서베이는 어느 정도 이뤄졌으며, 조만간 기초조사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고성에서 일본 마쓰에로 이어지는 한-일 연계는 상대적으로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연계전압과 용량은 HVDC ±500kV, 2GW로, 시스템 안정성과 경제성을 고려해 8개 연계방향을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한전 전력연구원은 ‘국내외 HVDC 케이블 기술개발 동향' 발표를 통해 국내 LS전선을 비롯한 프리즈미안, 넥상스, NKT, 스미토모 등 시장 리더들이 보유하고 있는 HVDC 기술과 글로벌 프로젝트 정보 등을 전달했다.

이와 관련 정채균 연구원은 “HVDC 시스템에 최초로 적용된 MIND 케이블 개발 이후 PPLP, OF, XLPE 등 다양한 절연재를 활용한 제품이 개발돼 왔다”며 “최근 들어서는 전압형 640kV XLPE 케이블이 2014년 ABB, 2016년 프리즈미안, 지난해 NKT 등을 통해 개발됐으며, 700kV MI-PPL 케이블(프리즈미안) 등 새로운 HVDC 케이블 기술이 새롭게 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 이방욱 한양대 교수와 김정태 대진대 교수, 이준호 호서대 교수가 HVDC 케이블의 시험, 절연설계, 절연진단, 공간전하 측정 관련 기술에 대해 발표했으며, LS전선, 대한전선, 일진전기 등 국내 케이블 제작사들이 HVDC 케이블 개발 현황 및 방향에 대한 정보를 공개했다.

HVDC 케이블 워크숍 참가자들이 발표 내용을 주의깊게 듣고 있다.
HVDC 케이블 워크숍 참가자들이 발표 내용을 주의깊게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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