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그립감·넓은화면’ 보급형 최고

LG유플러스가 지난 6일 삼성전자 함께 ‘갤럭시J6’를 단독 출시했다. 본지 기자는 현재까지 출시된 삼성전자 J시리즈 스마트폰 가운데 최상급의 성능을 갖췄다는 ‘J6’를 체험해봤다.

기자는 평소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그 가운데서도 최신 버전인 ‘갤럭시S9’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보급형 스마트폰 버전인 ‘갤럭시J6’를 보기 전까진 크게 기대를 하지 않았다. 오히려 디자인 부분에서 촌스럽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걱정이 앞섰다.

갤럭시J6(왼쪽)와 갤럭시S9(오른쪽)
갤럭시J6(왼쪽)와 갤럭시S9(오른쪽)

하지만 실제로 받아본 J6는 상당히 슬림하고 디스플레이가 시원스레 넓었다.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를 감싸는 테두리인 베젤을 최소화하고 ‘갤럭시S8’부터 적용된 18.5:9 비율인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를 적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J6의 디스플레이는 5.6인치로 대화면에 속한다.

그래서인지 J6와 S9은 각각 플랫과 엣지 모델이라는 걸 빼면 외양 면에서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오히려 J6가 S9보다 가로면이 얇았다. 직접 재본 결과 J6 가로면의 두께는 0.7mm 정도였던 반면, S9은 약 0.8mm였다. 세로면은 J6가 0.6mm로 0.1mm 더 두꺼웠다.

두께를 재기 위해 양손에 각각 J6와 S9을 들고 있다보니, S9이 좀 더 무거운 것 같아 무게를 직접 재봤다. J6의 무게는 154g이었고, S9은 163g이었다. 삼성전자 홈페이지를 찾아보니 갤럭시J시리즈의 이전 버전인 J5의 무게는 160g이었다. J6는 S9뿐만 아니라, 전 버전인 J5와 비교해서도 가벼운 까닭에 한손으로 잡기 편한 그립감이 있었다.

아쉬운 점들도 있었다. J6의 가볍고 편안한 그립감에 용기를 얻어 평소 즐기던 배틀그라운드를 돌려봤다. 그래픽 등을 최상으로 하지 않았는데도 버벅거렸다. 사실상 게임을 즐기기 어려운 환경이었다. S9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불편함이었다.

삼성전자 고객서비스센터에 문의해보니 CPU 속도 등이 게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보급형인 J시리즈에서는 배틀그라운드 같은 고사양 게임을 즐기기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답변을 얻었다.

J6의 CPU 속도는 이전 버전인 J5와 같은 1.6GHz다. S9의 CPU는 고성능코어가 2.7GHz이고 저전력코어도 1.7GHz로 J시리즈보다 성능이 우수하다. 또 J6는 2GB RAM, S9은 4GB RAM이다.

갤럭시J6 카메라 사진(왼쪽) 갤럭시S9 카메라 사진(오른쪽)
갤럭시J6 카메라 사진(왼쪽) 갤럭시S9 카메라 사진(오른쪽)

J6의 카메라기능도 조금 아쉬웠다. J6와 S9으로 같은 장면을 찍은 사진을 언뜻 보면 큰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확대해보면 J6로 찍은 사진이 약간 뭉개지는 현상이 있었다. J6의 후면 메인카메라의 화소는 1300만 화소로 S9의 1200만 화소보다 높다. 다만 S9 카메라에 적용된 듀얼픽셀이 실제 화질의 차이를 만들어내는 것 같았다.

하지만 역시 보급형 모델인 J6의 가장 큰 장점은 ‘가격’이다. LG유플러스는 J6의 출고가가 33만원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LG유플러스의 6만원대 요금제를 이용한다면 최대 공시지원금 28만7000원까지 받을 수 있다. 불과 4만3000원에 ‘갤럭시S 시리즈’ 등 삼성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못지않은 기기를 이용할 수 있다는 건 큰 장점이다.

J6는 고사양게임과 고화질사진이 필요하지 않은 이용자에게 최고의 가성비를 선사해줄 것으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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