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창 전 치안본부장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며 세간의 설전이 이어지고 있다.
강민창 전 치안본부장이 지난 6일, 향년 85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그는 1987년, 민주화를 호소하던 대학생 박종철 씨가 고문치사로 숨지자 "탁 치니 억 하고 숨졌다"고 입장을 밝히며 공분을 모았다.
이에 따라 故 박종철의 사인은 '고문치사'에서 '쇼크사'로 둔갑했고, 결과적으로 6월 항쟁의 도화선으로 작용하며 민주화를 앞당겼다.
재판부는 직권남용 등의 혐의를 물어 강민창 전 치안본부장에게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고, 이후 강민창은 종적을 감춘 채 은둔했다.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으로부터 31년이 흐른 오늘날 그가 천수를 누리고 사망한 소식이 전해지며 세간의 탄식과 공분이 동시에 쏟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