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에는 달러 인덱스가 변동성 국면을 보이는 가운데 유로화는 당분간 보합세를 보인 후 반등할 가능성이 높고, 엔화 약세, 원화 강세 등이 점쳐졌다.

KDB 산업은행 경제연구소 김은서 선임연구원은 “올 상반기에는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미국 장기국채 금리 급등, 유로존 정치 리스크 등으로 달러 인덱스가 상승하는 가운데, 유로화 약세와 엔화 강세가 나타났다”면서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달러화 강세 흐름과 북한 리스크 완화 등 원화 강세 요인이 엇갈리며 횡보세를 보이다 2분기 말 상승했고 원/엔 환율은 1분기 상승폭을 2분기에 일부 반납했다”고 지적했다.

하반기엔 “달러화는 미국의 물가상승이 본격화되지 않을 경우 연말 유럽중앙은행의 양적완화 종료와 맞물려 약세 압력이 대두될 가능성도 상존한다”면서 “유로화 강세와 엔화 약세 압력이 우세한 가운데 수시로 제기될 글로벌 무역분쟁 등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상단을 제한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원/달러 환율은 재정건전성 및 경상수지 흑자 등 양호한 국내 펀더멘털과 대외지급능력 개선세 등에 힘입어 하락할 것으로 봤다. 원/엔 환율은 원화 강세 및 엔화약세로 하락하겠으나, 리스크 요인이 대두될 때마다 반등(엔화 강세)하며 전반적으로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부산·울산·경남(동남권) 지역 100대 기업의 매출액은 10년 새 1.6배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BNK금융경영연구소 동남권연구센터 ‘동남권 100대 기업 변화’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동남권 100대 기업의 매출액은 2006년 81조원에서 2017년 132조원으로 늘어나 지난 10년 새 1.6배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서비스업 부문은 매출액이 3.5배, 건설업은 3.1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제조업 매출액은 1.4배 증가에 그쳐 서비스업과 건설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부산 기업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부산 기업의 경우 매출액은 서비스업이 3.1배, 제조업이 1.6배 증가하는 데 그쳤으나 건설업 부문의 매출액이 9.2배 증가해 동남권에서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울산은 서비스업 매출이 6.3배 증가한 반면 제조업은 거의 변화가 없었고 건설 기업은 100대 기업 진입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지역의 경우 100대 기업 내 매출액이 10년 새 1.7배 증가했으나 기업수는 7개 감소하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또 2006~2017년 중 동남권 100대 기업의 생존율은 61.0%로 조사됐다. 지난 10여 년간 100대 기업 중 39개사가 이탈했다는 의미이다. 지역별로는 울산 기업의 생존율이 71.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부산은 60.6%의 생존율을 보였으며 경남의 경우 56.5%에 그쳤다.

BNK금융경영연구소 동남권연구센터 권민지 책임연구원은 “제조 기업의 활발한 진입과 퇴출은 제조업이 기업 생태계에서 역동성의 근간이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장기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경제의 회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제조 기업이 활력을 되찾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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