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젤리쿠시스 그룹 산하 마란가스 LNG-FSRU 1척

존 안젤리쿠시스(왼쪽) 안젤리쿠시스 그룹 회장과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LNG-FSRU 건조 계약서에 서명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대우조선해양 제공
존 안젤리쿠시스(왼쪽) 안젤리쿠시스 그룹 회장과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LNG-FSRU 건조 계약서에 서명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대우조선해양 제공

대우조선해양은 그리스 최대 해운사인 안젤리쿠시스 그룹 산하 마란가스로부터 17만3400㎥ 규모의 부유식 저장·재기화 설비(LNG-FSRU) 1척을 수주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대우조선해양은 안젤리쿠시스 그룹으로부터 100척의 선박을 수주하게 됐다. 금액으로는 약 110억달러(한화 약 12조원)에 달한다.

안젤리쿠시스 그룹은 1994년 대우조선해양에 9만8000톤급 원유운반선을 첫 발주한 이래 24년간 지속적으로 무려 100척의 선박을 발주한 대우조선해양의 최대 고객이다. 100척의 선박 중 82척이 성공적으로 인도됐으며, 현재 18척의 안젤리쿠시스 그룹 선박들이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되고 있다.

특히 안젤리쿠시스 그룹은 그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의 수주절벽 상황과 대우조선해양이 경영적으로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던 2015년 이후에도 24척의 선박을 발주하는 등 기술력과 미래에 깊은 신뢰를 보여줬다.

정성립 사장과 존 안젤리쿠시스 회장과의 인연도 조명을 받고 있다. 정 사장이 선박영업담당 이었던 1994년 대우조선해양과 첫 관계가 시작됐으며, 그가 2001~2006년까지 사장으로 따낸 마지막 수주가 안젤리쿠시스 그룹의 VLCC 1척이었다.

정 사장이 2015년 대우조선해양 사장으로 복귀한 뒤 가장 처음으로 계약한 선박 역시 안젤리쿠시스 그룹의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2척이었다.

안젤리쿠시스 그룹은 현재 22척의 선박을 세계 각 조선소에서 건조중에 있으며, 그중 대우조선해양에서 건조중인 선박은 18척으로 그 비중이 무려 82%에 달한다.

대우조선해양은 안젤리쿠시스 그룹과 20년 이상 인연을 이어오면서 존 안젤리쿠시스 회장은 물론 그룹 경영 일선에 나선 사주 딸인 마리아 안젤리쿠시스와도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대를 이어 파트너십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에 수주한 LNG-FSRU는 길이 295m, 너비 46m 규모로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오는 2021년 상반기까지 선주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한편 안젤리쿠시스 그룹은 대우조선해양에 발주한 단일 선주로는 100척의 선박을 발주한 첫 고객이며, 이외에 싱가포르 BW 65척, 덴마크 머스크 55척 등이 대우조선해양에 대량의 선박을 발주한 주요 고객들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LNG운반선 11척(LNG-FSRU 포함), 초대형원유운반선 15척, 특수선 1척 등 모두 27척 약 34억달러 상당의 선박을 수주해 올해 목표 73억달러의 약 47%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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