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생산량 전년대비 5.9% 감소, 소비도 1.9% 줄어

미국 셰일가스 생산 등으로 촉발된 천연가스 공급확대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 공조, 세계 최대 석탄소비국인 중국의 석탄의존도 감축 정책 등으로 세계 석탄 생산과 소비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세계 석탄 소비는 OECD 국가들 중심으로 소비가 감소되면서 전년 대비 1.9% 줄었다. 특히 연료탄 소비량은 56억2200만t 규모로 전년 대비 3.9%나 줄어들었다. 중국이 1억8100만t 감소해 감소폭이 가장 컸으며 미국과 일본, 러시아 등의 연료탄 소비가 줄어든 반면, 인도와 인도네시아의 소비규모는 각각 2.0%, 4.4% 증가했다.

중국의 연료탄 소비규모는 29억5900만t으로 전 세계 소비의 52.6%를 차지했다. 전 세계 연료탄 소비에서 중국과 인도, 미국 3개국의 비중은 76.6%를 차지했다.

세계 석탄 생산은 72억6800만t 수준으로 전년 대비 4억5800만t(5.9%) 감소했다. 1971년 이래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OECD 국가들의 석탄 생산 비중은 1971년 56.6%에서 2016년에는 23.7%로 축소됐다. 미국의 석탄 생산 감소세는 2008년 이래 8년간 계속됐으며, 2016년에는 전년 대비 17.4% 감소한 6억7100만t을 기록했다. 중국도 32억4200만t을 생산해 전년 대비 9.0% 감소했다.

반면 인도, 러시아, 인도네시아 등의 생산량은 증가를 기록해 OECD 국가의 추세변화에 대비되는 모습을 보였다.

석탄 수입에 있어서는 중국과 인도, 일본, 한국 4개국의 수입 비중이 58.5%에 달했다. OECD-유럽 국가들의 석탄수입 규모는 9.9% 하락해 유럽 국가들의 탈석탄 기조를 반영했다.

한편 앞으로도 당분간은 석탄이 주요 발전연료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총 석탄수요의 약 76%를 차지하는 중국과 신흥국이 석탄화력 발전설비 규모를 확대해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3년간 세계적으로 총 440GW 규모에 이르는 석탄화력 발전 프로젝트가 취소, 연기, 지연된 바 있지만, 2018년 초를 기준으로 220GW 규모의 신규 석탄화력 발전설비가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건설되고 있다.

중국의 경우 석탄중심의 에너지믹스를 개편하는 것을 에너지정책 기조로 설정했지만, 석탄을 천연가스로 대체하기 위해서는 국내 천연가스 가격을 1MMbtu당 4.2~5.3달러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단기적으로 실현이 불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

인도 역시 석탄의존도가 2016년 44.8% 수준에서 2025년 이후에도 45%대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돼 향후 세계 석탄수요 증가요인은 인도가 유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