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분야 연구개발 통합 운영...전담기관인 에너지기술평가원도 조직개편 전망

3일 에너지기술평가원에서 열린 제4차 에너지공기업 R&D 협의회를 마친 후 박원주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이 전담기관 및 에너지·자원 분야 17개 공공기관 임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3일 에너지기술평가원에서 열린 제4차 에너지공기업 R&D 협의회를 마친 후 박원주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이 전담기관 및 에너지·자원 분야 17개 공공기관 임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에너지전환과 신산업 육성을 위해 한전 등 에너지공기업의 R&D체계가 대폭 개편된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백운규)는 3일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에서 ‘에너지공기업 R&D 협의회’를 열고, 에너지공기업의 연구개발 체계혁신과 정부 정책 연계강화를 위한 ‘공기업R&D 효율화 방안’을 논의했다.

박원주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 주재로 열린 이날 회의에는 한전과 한수원, 발전5사 등 17개 에너지공기업 임원들과 에너지MD 등이 참석했다.

산업부 산하 17개 에너지공기업의 연구개발 예산은 총 1조 2082억원으로, 산업부의 에너지 연구개발 예산규모(7719억원)보다도 많다.

한수원이 4750억원으로 가장 많고, 그 뒤를 이어 ▲한전(4307억원) ▲가스공사(591억원) ▲한전기술(432억원) ▲동서발전(423억원) ▲서부발전(242억원) 순이다.

하지만 많은 예산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공기업들은 연구개발(R&D) 결과물의 사업화를 통한 신산업 창출과 산업 생태계 육성 노력이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또 ▲운영상의 투명성 부족 ▲발전5사와 한전의 협력약화로 발전분야 연구개발(R&D) 효율성 저하 ▲공기업의 투자여력과 실증 인프라 활용 미흡 ▲정부와 공기업 간 역할분담과 민관협력 미비 등도 문제로 지적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사업화 성과를 촉진하기 위해 우선 R&D 예산과 기자재 구매액이 큰 한전과 한수원, 발전5사를 대상으로 공기업 경영평가 지표에 연구개발을 통한 사업화 성과를 포함할 계획이다.

또 정부 연구개발(R&D) 전담기관인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과 함께 최근 5년간(’13∼’17) 종료과제를 대상으로 사업화 성과에 대한 전수조사 용역도 착수할 예정이다.

아울러 연구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기능이 유사한 발전5사와 한전이 공동위원회를 구성해 내년도 예산안 수립과 신규과제 선정을 진행하는 등 발전분야 연구개발(R&D)을 통합 운영할 계획이다.

정부-공기업 간 연계·협력도 강화된다. 정부와 공기업 간 차년도 과제기획 일정을 동기화해 기획 단계부터 중복과제 조정과 협력과제 발굴 등을 추진한다.

또 향후 3년간(’19∼’21) 정부출연금 총 200억원 규모의 ‘정부-공기업 협력사업’ 신설도 추진할 계획이다. 정부와 공기업이 공동펀딩을 통해 대형 융·복합 실증과제, 중소·중견 생태계 육성과제 등을 지원하고, 에너지기술평가원 내에 ‘공공R&D 혁신센터’를 신설해 이번 개선방안의 후속 이행 현황을 지속 점검·관리할 계획이다.

박원주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에너지 전환, 신산업 창출 등 정부 에너지정책 실현을 위해서는 에너지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공기업의 기술혁신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개선방안의 이행을 통해 신기술이 적기에 사업화돼 신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 에너지 R&D 전담기관인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도 에너지전환과 신산업 육성을 지원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TF를 구성해 조직개편과 PD제도 개선 등에 관해 논의 중이며, 1부처 1연구관리 전문기관 원칙에 따라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과의 통합도 협의가 진행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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