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 시장, 레드오션 진입…기술력 통한 차별화 승부”

매니지온 이내헌 대표
매니지온 이내헌 대표

“DR사업은 기술력이 아닌 영업력으로 승부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처음엔 그랬지만 4년 만에 DR 시장은 레드오션이 됐습니다. 이제부터는 영업력보다는 기술력을 통한 차별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DR 전문 기업 매니지온 이내헌 대표<사진>의 말이다. 매니지온은 2014년 DR 시범사업 때부터 DR 사업을 꾸준히 이끌어 온 원년 멤버다. 처음 6800kW 자원으로 시작해 지금은 약 157MW의 자원을 운영하고 있다. 꾸준한 기술개발을 위해 R&D센터를 운영하며 현재 16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영업력이나 자본력이 아닌 기술로 승부하기 위해 R&D실을 직접 운영하는 것이 매니지온만의 차별성이다. 매니지온은 수요감축을 위한 실시간 전력사용량 계측 장치인 ‘에너젠 3000’을 직접 개발하고 자원에 적용 중이다. 이외에도 DR업계에서 최초로 수요관리시스템(DRMS)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해 고객사들의 편의를 높였다.

매니지온은 대기업보다는 중소규모의 사업자를 주요 자원으로 모집한다. 사업장을 방문해 전력 패턴을 파악하고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작성해 주는 것이 자원을 유지하고 관리하는 비결이다.

매니지온은 안정화에 접어든 DR 사업을 잘 유지하는 한편, 휴대용 전기자동차 충전기 개발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한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이내헌 대표는 “지난해 대비 DR자원 용량이 많이 늘지 않았다. 들어올 자원은 다 들어왔다고 본다”며 “좋게 말하면 안정기지만 나쁘게 말하면 정체기라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정체기를 돌파하기 위해 매니지온은 또 다른 기술 개발에 매진했다. 현재 하나밖에 없는 휴대용 전기자동차 충전기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DR사업에 뛰어들었던 것처럼 또 다른 블루오션에 뛰어든 것이다.

시중에 유통되는 휴대용 전기차 충전기를 연구하고 한계를 보완해 특허를 냈다. 9월이면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9월 제품 출시를 위해 구월동에 IT 센터를 만들고 공장을 가동 중이다. 전기차 확대 기조에 매니지온만의 차별화된 기술력이 더해진다면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품고 있다.

이내헌 매니지온 대표는 “DR 사업은 기본적으로 국가 에너지 효율화 사업의 일종이다. 수요를 줄여 에너지소비를 효율화하는 것은 국가, 기업, 사용자 입장에서도 모두 이득이 된다고 생각한다”며 “DR 사업자들도 이런 자긍심을 기반으로 사업을 진행했으면 좋겠다”며 DR 사업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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