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그리드협회, 마이크로그리드 표준(안) 공청회 개최

지난 6월 2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마이크로그리드 표준(안) 공청회’에 참석한 업계 관계자들이 마이크로그리드 분야 국제표준 내용 및 성과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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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마이크로그리드 표준(안) 공청회’에 참석한 업계 관계자들이 마이크로그리드 분야 국제표준 내용 및 성과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조정훈 기자>

우리나라가 마이크로그리드 분야 국제표준으로 개발해 온 그간의 성과를 공유하고, 업계의 의견을 묻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는 지난 6월 29일 서울 송파구 소재 올림픽파크텔에서 ‘마이크로그리드 표준(안)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날 공청회는 마이크로그리드 국제표준화 기반구축 과제의 주관기관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참여기관인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KSGA)·경희대학교·한양대학교 등이 개발한 표준의 성과를 공유하고, 관련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이를 통해 마이크로그리드 분야 국제 표준화기구 및 그간의 활동을 소개함으로써 업계의 이해를 돕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게 협회 측의 설명이다.

공청회에서는 ▲ESS(에너지저장시스템) 기반 비상전원 시스템 적용을 위한 요구사항 및 유스케이스 소개(정상진 ETRI 책임) ▲산업설비 에너지 관리 플랫폼 기술 소개(홍승호 한양대학교 교수) ▲지능형 수요관리를 위한 에너지 정보 상호교환 기술 표준화 소개(강선무 경희대학교 교수) ▲분산형전원 계통연계 표준안(김재언 충북대학교 교수) ▲마이크로그리드 프로젝트/운영 가이드라인 표준안(윤성국 숭실대학교 교수) 등의 주제 발표가 진행됐다.

정상진 ETRI 표준연구본부 책임연구원은 “지난 2011년 발생했던 9.15 정전 당시 국내엔 총 25GW 규모에 달하는 8만여기의 비상발전기가 있었지만 이중 65% 가량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면서 “이에 정부는 비상전원을 겸한 ESS 설치 및 확산에 나섰다. 하지만 표준에 기반하지 않은 양적 팽창은 상호운용성을 저해하는 등의 우려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 책임은 ESS를 그 기능·역할에 따라 ▲피크 분산 등 전력공급 부족 예방을 위한 효율적인 전력 활용 ▲신재생에너지 도입 확대에 따른 주파수 조정 등의 고품질 전력 확보 ▲순간정전 대응 등 정전피해 대규모화 방지를 통한 안정적인 전력 공급 등으로 구분하고, 비상전원에 ESS를 활용하기 위한 설치 가이드라인 등 표준 개발의 목적과 진행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표준에 대한 업계의 관심도 뜨거웠다.

한 배터리 업체 관계자는 “비상전원용과 무정전용 ESS는 용도와 기능 등이 다른 만큼 구분해서 접근해야 한다. 관련 업계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봐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다른 ESS 제조사 관계자도 “ESS의 용도가 다양해지고 있지만 하나의 장치에 3가지의 기능을 모두 부여했을 때 저장장치의 용량이 이를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배터리 가격이 높은 현 상황에서 다른 대안 등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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