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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경제)주 52시간 근로…산업현장 대변화 예고
전기산업계, 선택적·탄력적 근무제 등 도입
조직 효율성, 업무 집중력 향상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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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일부터 300인 이상 사업장부터 주 52시간 근무제가 도입됐다.
2004년 주 5일 근무 이후 노동 환경과 국민 생활에 다시 한번 대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전기산업계 주요 기업들도 새로운 노동환경에 대응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대기업과 중견기업들은 정부 정책에 발맞춰 근로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용하면서 조직 효율성과 업무 집중력을 높이는 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다양한 제도를 활용하고 있다.
우선 LS그룹 내 가장 많은 인력(약 3400명)이 재직 중인 LS산전은 제도 시행에 따른 혼란을 막고 임직원의 ‘일과 삶의 균형(Work & Life Balance)’을 보장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다양한 제도를 운용한다.
LS산전은 주 40시간 근무를 원칙으로, 2주 단위의 ‘탄력적 근로시간제’와 자율적으로 출퇴근 시간을 정하는 ‘시차 출퇴근제’를 시행했다. 탄력적 근로시간제는 2주 단위 근로시간을 기준으로, 주 평균 40시간을 근무하는 제도다. 사전에 조직 책임자와 협의해 2주 단위의 근무일정(각 주, 각 일의 근무시간)을 확정해 일하는 형태다.
시차 출퇴근제는 주 5일, 1일 8시간, 주당 40시간을 준수하면서 출근 시간을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유연하게 정해 하루 8시간을 근무하는 제도다.
LS산전은 이외에도 근무 외 시간(휴가 포함)에는 PC 접근을 차단하는 ‘PC OFF’ 제도 등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대신 여가 생활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제도를 연중 단계적으로 시행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LS산전은 가정이 행복해야 회사도 행복하다는 철학에 기반해 다양한 제도를 운용해 왔고 주 52시간 근무제도 시행에 발맞춰 HR제도를 업그레이드한 것”이라며 “구성원들이 근무시간에 몰입해 업무를 완수하고, 재충전의 시간을 부담 없이 가질 수 있는 문화가 정착되고 있다. 향후 ‘워라밸’을 위한 추가적인 제도 시행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LS그룹 계열사인 LS전선과 가온전선도 ‘PC OFF’제와 유연 근무제 등 연장근로를 근절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PC 오프제는 오후 5시30분이 되면 사무실 PC의 전원을 자동적으로 ‘오프’하는 제도다. 연장근무가 필요할 경우에는 담당 팀장에게 사전에 승인을 얻어야 한다.
또 휴가자의 PC는 시스템에서 아예 켜지지 않도록 설정하는 등 상사의 눈치를 볼 필요 없이 퇴근이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다.
두 회사는 LS산전과 마찬가지로 탄력 근무와 시차 출퇴근을 골자로 하는 유연근무제도를 도입했다. 다만 하루 4~12시간까지 근무하되, 주당 최대 근로시간은 48시간 이내, 오후 10시 이전 퇴근 등 약간의 차이를 두고 있다.
정시·집중근무와 워크 다이어트, 업무 효율화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캠페인도 진행한다. 오전 9~11시, 오후 3~5시를 집중 근무시간으로 설정하고 불필요한 업무를 줄이는 ‘워크 다이어트’, 보고서 대신 이메일·구두 보고 활성화 등 업무 몰입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전자결재도 활성화해 사원이 올린 전자문서를 대표이사가 출장지에서 결재하는 방식도 도입했다.
아울러 직원 간 소통을 위한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운영한다. 과장급 이하 직원들이 최고경영진과 정기적으로 직접 소통하며 바람과 고충을 전달하고, 술 대신 공연과 레포츠를 즐기는 팀 모임이 권장된다.
명노현 LS전선 대표는 “야근은 비효율의 상징일 뿐이다”며 “앞으로 양(量)이 아닌 질(質) 중심의 근무 문화가 자리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일렉트릭은 7월 1일부터 ▲연장근로 사전승인 ▲PC 강제종료 ▲비근시간 관리 등을 통해 주 52시간 근무를 관리한다. 연장근로가 필요한 경우 매일 오후 3시 30분에 사내 전산시스템을 통해 사전승인을 받아야 하며 퇴근 시간인 오후 5시 이후가 되면 화면에 퇴근 알림창이 뜬다. 연장근로 사전승인을 받지 못한 PC는 오후 5시 30분에 자동 종료된다.
업무 집중력 향상을 위해 근로시간 중 개인적 시간(은행, 병원 등 업무)은 사내 전산시스템에 직접 입력해야 한다. 또 탄력적 근로시간제도, 선택적 근로시간제도 등 유연근무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으며 현재 노동조합과 협의 중이다.
효성도 선택적 근로시간제, 탄력적 근로시간제 등 유연근무제를 시행한다.
이에 따라 직원들은 평일 최소 4시간 이상 의무적으로 근무하고, 근로 시작시간은 6~13시, 종료 시간은 22시 이내에서 선택할 수 있다.
대한전선은 근로시간 단축 시행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마친 상태다.
지난달 연장 근무를 최소화하고 법정 근로시간을 준수할 수 있도록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관련 교육을 진행했다. 사내 시스템도 재정비했고 캠페인을 통해 업무 몰입도를 높여 불필요한 연장 근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했다.
부득이하게 연장 근무가 필요한 경우 탄력적 근로시간제를 도입하고 공장 기능직은 2교대에서 3교대로 전환해 운영하고 있다.
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코리아는 지난 4월 외부 컨설팅 업체가 참여하는 TF를 발족, 근로시간 단축을 준비했다. 6월까지 3개월간 근무체계와 실태 등을 분석해 대응방안을 도출, ‘시차출근제’를 도입했다. 기능직 직원들의 근무조를 3개로 개편해 조기출근, 정시출근, 오후출근으로 나눈 것.
기존에는 모든 인원이 정시에 출근해 초과근무가 발생하면 돌아가면서 이를 소화해왔다. TF는 시간대별로 업무집중도를 분석해 비중이 높은 정규 근무시간에 가장 많은 인원을 배치하고,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조기출근과 오후출근에 적은 인원을 배치해 초과근무시간을 줄이면서 고객대응에 빈틈이 발생하지 않는 방안을 도입했다. 또 서비스지사의 당직근무 인원을 2명에서 1명으로 줄여 초과근무를 줄이는 방안도 채택했다.
오티스엘리베이터도 출퇴근 시간을 직원들이 선택하고 서비스 업무에 대한 신규 채용을 지속해 근로시간 단축에 대응해나가고 있다.
비츠로그룹에서 유일한 제도 적용 대상인 비츠로셀은 사전 시뮬레이션을 바탕으로 출근시간을 일부 조정하며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조명업체 서울반도체도 오전 6시 30분~오후 3시 30분, 오전 7시 30분~오후 4시 30분 2가지 시간을 팀별로 분배하는 시차출퇴근제를 시행한다.
한편 근로시간 단축은 사업장 규모별로 단계적으로 시행된다. 갑작스러운 근로시간 단축으로 인한 혼란을 막기 위해서다. ▲300인 이상 사업장·공공기관은 7월 1일부터 ▲50~ 299인 사업장은 2020년 1월 1일부터 ▲5~49인 사업장은 2021년 7월 1일부터 시행된다.
이와 관련,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6월 26일 노동현안 관련 경제현안간담회에서 “7월부터 노동시간 단축제도가 시행되는 모든 기업에 대해 시정조치 기간을 최장 6개월로 늘리고, 고소·고발 등 법적인 문제의 처리 과정에서도 사업주의 단축 노력이 충분히 참작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도 “노동시간 단축 안착을 위해 6개월 동안 한시적으로 계도 기간을 밟는 등 제도의 산업현장 연착륙을 유도해나갈 방침”이라고 했다.
작성 : 2018년 07월 02일(월) 09:45
게시 : 2018년 07월 02일(월) 09:56


송세준 기자 21ssj@electimes.com        송세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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