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어웨이’내진 확실한 노출용조명설비
그룹별 조립시공으로 공사도 쉽고 빠르게

배관·배선 전문기업인 세홍(대표 김성찬.사진)의 제조공정에는 ‘불량률’ 대신 ‘유익률(%)’이라는 개념이 존재한다.

유익률은 ‘내가 만든 제품이 우리 사회, 특정 분야에 어떤 유익(편의성 또는 유용성)을 제공하고 있는지를 알게 해 작업에 대한 책임감과 긍지를 높이고, 일에 더욱 매진할 수 있는 원동력을 만들어보자’는 취지에서 도입됐다.

이처럼 세홍은 ‘합격’, ‘불합격’이라는 일차원적인 기준에서 벗어나 그 제품의 가치, 안전에 주목하고 고객에게 유익한 아이템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기업이다.

지난 20년간 국내·외 5000여개가 넘는 건축현장에 적용된 엑셀라인(배관·배선·접속구 일체형 배선기구)도 세홍의 이런 정신에 따라 탄생한 제품이다.

김성찬 세홍 대표는 “1996년 엑셀라인의 개발 목적은 ‘건설현장의 안전’이었다. 건축현장에서는 항상 안전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고, 특히 배관·배선작업 공정은 전기공종 중에서도 가장 근로가치가 낮은 일로 평가되고 있었다”면서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엑셀라인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엑셀라인은 고소(高所)작업을 지양해 추락사고 위험을 줄였고, 배관·배선·접속구·조명기구 등의 설치공정을 단일화해 불안전한 작업환경에 노출되는 시간을 최소화했다.

또 활선작업도 전기 접속부가 보호되는 구조를 만들어 감전사고 위험도 제거했다.

엑셀라인은 이 같은 장점이 입소문을 타면서 적용현장이 늘어났고, 현장고객의 아이디어까지 추가돼 조명기구를 빠르고 완벽하게 설치할 수 있는 배관·배선 접속방식으로 인정을 받았다.

세홍은 엑셀라인을 시작으로 빌트인시스템, 엑셀웨이, 엑세이버(스마트IoT 전열제어시스템), 와이어웨이 등 자체 브랜드를 확대했다.

이중 ‘와이어웨이’는 내진형 노출조명설비 시스템으로, 세계 최초로 개발한 현수선공법의 내진구조형 조명설비기술이다.

지진규모 8.0까지 견딜 수 있는 기능을 유일하게 인증(KOLAS)받은 조명설비다. 국내특허(등록6건)와 국제특허(출원2건)가 진행 중이다.

김성찬 세홍 대표는 “조명기구처럼 우리 머리 위에서 지진 진동에 의해 낙하할 경우 인명과 재산 피해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비구조물들이 있는데, 와이어웨이는 이들에 대한 내진 기능을 확보하고, 그룹별 조립시공으로 공사방법을 개선해 가장 빠르고 안전하게 내진기능을 담보할 수 있는 노출용 조명설비”라고 설명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건축구조물과 기계설비, 발전기를 포함한 주요 배전설비에 대해서는 내진설계를 법제화하고 있지만 노출형 조명 설비는 비구조물이란 이유로 강제적용 대상이 아닌 권장 시설물로 분류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와이어웨이를 채택한 현장이 늘어나는 것은 잇따른 지진발생으로 피해를 입은 지역이 확대되면서 내진·면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제품의 경제성과 기능이 기존의 비내진구조형 노출조명설비에 비해 우수하다는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라고 세홍 측은 강조했다.

김 대표는 “안전은 우리 일상에서 반드시 지켜야 할 가치이지만 그동안 경제적 가치와 충돌 할 때마다 타협과 양보의 대상이 돼왔고, 그런 선택은 많은 분야에 퍼져 있다”면서 “그러나 세홍은 안전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고, 보이지 않는 곳까지 명품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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