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성 담보 ‘표준 분전반’ 현장서 호평
상용전원에도 비상조명등 켜져 ‘획기적’

HJ산전(회장 홍성희.사진)이 비상전원 공급장치가 내장된 다중보호 분전반을 표준화해 건설현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제품은 비상전원 공급장치를 통해 안전을 담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표준화를 실현해 시공성을 확보하고, 원가절감을 도모했기 때문이다.

비상전원 공급장치는 화재가 발생한 경우 상용전원이 유지돼도 아파트 등 건물에 설치된 모든 비상조명등을 자동 점등하고, 단위장소별 화재경보를 발령하는 기능을 갖췄다.

화재 등 비상상황 발생 시 상용전원이 투입돼도 비상조명등을 켤 수 있는 기술은 세계 최초로 개발된 것이다.

이는 화재 발생에 대한 별도대책이 없고, 비상조명등도 비상발전기를 가동해야만 점등되는 기존 제품과 차별화되는 대목이다.

HJ산전의 표준분전반이 NEP인증을 획득한 것도 이 같은 혁신적 기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홍성희 HJ산전 회장은 “화재가 발생하면 상용전원이 유지되고 있어도 비상통로, 엘리베이터 홀 등의 비상조명등을 자동으로 점등해 화재 초기 신속하고 안전한 대피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며 “이러한 기술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화재발생을 감지하고 이를 제어해 모든 비상조명등을 자동으로 점등할 수 있는 기술개발과 분전반의 시스템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HJ산전의 표준분전반은 정전(화재 상황 포함)으로 비상발전기가 가동되면 비상조명등은 물론 소방부하, 세대의 주요 부하 등에도 비상전원을 자동 공급할 수 있으며, 상용전원과 비상전원을 절환할 경우 트러블 발생을 최소화해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기기다.

이런 장점 덕분에 이 표준분전반은 최근 조달청의 우수조달제품으로도 지정됐다.

HJ산전은 이 같은 장점을 지닌 표준분전반의 업그레이드를 추진하고 있다.

표준분전반에 ▲SPD(서지보호기) 자체 보호 장치를 본체와 일체화하는 기술 ▲MOV 과열방지를 위한 열감지형 보호장치 기술 ▲분전반 인입부 접속능률 강화와 결로 대책 등을 담은 안전단자대 ▲분기회로 접속능률과 시공의 용이성을 강화한 안전접속단자 등을 추가해 제품완성도와 원가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홍 회장은 “단상 20ka 미만의 SPD KS인증은 HJ산전이 유일하며, 3상 20ka 미만에 대한 KS인증을 추진하는 것도 우리가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HJ산전은 이를 위해 최근 LH의 중소기업 기술개발 지원사업 일환으로 ‘비상전원 공급장치가 구비된 다중보호 표준분전반 개발 과제’를 제안,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또 중소벤처기업부의 ‘기술개발제품 시범구매 제도’를 이용한 공공기관 납품도 기대하고 있다.

‘기술개발제품 시범구매 제도’는 시범구매 제도는 기업이 성능인증제품 등 기술개발 신제품의 시범 구매를 신청하면 별도의 심의위원회를 통해 구매가능 여부를 판정한 뒤 공공기관이 중기부와 약정한 금액만큼 해당 제품을 구매하는 제도다. 올해 예산규모는 430억원이다.

홍 회장은 “비상전원 공급장치가 내장된 표준분전반은 이전에는 없던 제품이다. 개발과정도 쉽지 않았다”면서 “업계가 우리 제품을 보고 기존의 개발·영업 행태에서 벗어나 더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면 여한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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