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동준 인하대 교수, MG 확대 대비한 전기공사 플랫폼 확보·남북 평화시대 협력 논의 등 주문

원동준 인하대학교 전기공학과 교수가 지난 22일 한국전기공사협회 4차산업혁명자문위원회에서 '마이크로그리드와 4차 산업혁명'을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원동준 인하대학교 전기공학과 교수가 지난 22일 한국전기공사협회 4차산업혁명자문위원회에서 '마이크로그리드와 4차 산업혁명'을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와 ESS, 전기차 충전 등 4차 산업혁명이 몰고 온 전기공사 분야 업종 변화에 업계가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마이크로그리드 확대에 대비한 전기공사 플랫폼 확보, 남북평화시대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협력 방안 논의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원동준 인하대학교 전기공학과 교수는 지난 22일 한국전기공사협회 4차산업혁명자문위원회에서 ‘마이크로그리드와 4차 산업혁명’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이 같이 말했다.

원 교수는 이날 “마이크로그리드 시대의 전기공사 플랫폼은 사후 조치가 아닌 선제적 예방 및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시공업계의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 등에 따라 고조되고 있는 남북 평화시대에 대비한 마이크로그리드 구축 전략과 이에 대비한 시공업계의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란 말도 덧붙였다.

그는 “전기공사업계가 북한의 전기설비, 공사 표준 분석 등 현지의 실태를 파악하고, 한 발 앞서 대응해야 한다”면서 “북한 현지 전기공사업체와의 기술협력, 시공인력 교육 등 다각적인 교류 방안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 교수는 우리나라와 미국·일본 등 세계 주요 국가에서 추진하고 있는 마이크로그리드 사업 및 기술 동향을 소개하며, 마이크로그리드 기술의 발전이 네트워크에 대한 의존도를 크게 낮출 것으로 전망했다.

에너지 생산과 소비의 주체가 달랐던 기존의 망(grid)과 달리 한 곳에서 생산과 소비가 동시에 이뤄지기 때문에 네트워크보다 마이크로그리드 자체의 운영과 자율성 등이 더욱 중요해 질 것이란 설명이다.

이어 그는 분산화, 자율화 등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의 차별화 포인트로 ▲데이터 생성의 주체가 더 이상 사람이 아니다 ▲사물이 생성하는 정보량이 사람이 만드는 것보다 많아 질 것이다 ▲생산의 방식이 로봇, 딥러닝, 3D프린터 등 자동화로 바뀔 것이다 등의 견해를 밝혔다.

한편 이날 서울 등촌동 소재 한국전기공사협회 본원에서 열린 한국전기공사협회 4차산업혁명자문위원회 주제발표에는 문승일 위원장(서울대 교수)을 비롯한 협회 4차산업혁명자문위원들과 협회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