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는 신설법인으로, ‘SK플래닛’은 4차산업혁명 성장 견인
7월 주총 최종승인 거쳐 오는 9월 출범예정

SK텔레콤이 19일 자회사인 SK플래닛의 11번가를 분리해 신설법인을 설립하고 11번가가 빠져나간 SK플래닛의 구조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게 개편하는 등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환골탈태’에 나섰다.

우선 SK텔레콤은 11번가를 ‘한국형 아마존’으로 만들어 신성장 사업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한 사업구조개편에 H&Q코리아 등으로부터 5000억원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또 SK텔레콤은 OK캐쉬백과 시럽 등 데이터 기반의 마케팅 플랫폼 사업 조직을 SK텔레콤 자회사인 SK테크엑스와 합병해 SK플래닛의 조직구조를 새로 꾸밀 예정이다. SK테크엑스는 SK텔레콤의 100%자회사로, ICT Family군을 대상으로 하는 B2B 개발회사다.

관련 업계에 밝은 소식통은 특히 이번 사업구조개편을 통해 신설법인으로 탄생하는 11번가가 투자유치를 통해 2조원 이상의 기업가치가 파생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설법인 11번가가 성장잠재력을 외부로부터 인정받은 동시에 체질개선을 위한 대규모 자본을 확보해 타 e-커머스 업체들과 차별되는 성장발판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업계는 향후 11번가가 인공지능과 ICT를 결합한 획기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할 것이라 전망했다. SK텔레콤이 간편결제 ‘11pay’ 확대와 국내편의점 1위 CU 투자회사인 BGF 등 다양한 유통사들과의 제휴를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 까닭이다.

11번가가 신설법인이 됨에 따라 조직구조가 새로이 개편되는 SK플래닛 또한 4차 산업혁명에 유연하게 대비하기 위해 Data&Tech 전문기업으로 거듭난다.

SK텔레콤은 OK캐쉬백·시럽과 SK테크엑스의 합병법인으로 꾸며질 SK플래닛이, 양사가 보유한 데이터와 기술개발역량의 시너지 효과를 보여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4차 산업혁명의 빠른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조직구조를 갖추게 됐다”며 “SK텔레콤의 체질을 강화해 성장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19일 이사회를 통해 이번 조직개편을 위한 분할과 합병을 결정한 SK텔레콤은, 오는 7월 31일 주주총회를 통해 최종승인을 거친 뒤 9월 1일 양 법인을 출범시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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