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진침대의 자체 매트리스 수거실적이 저조하면서 정부는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우정사업본부(우본)의 물류망을 활용해 지난 주말동안 매트리스 2만2298개를 수거했다. 대진침대 매트리스에서는 1급 발암물질 ‘라돈’이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됐다.

원안위는 주말인 16~17일 양일에 걸쳐 우본이 집중 수거에 나서 총 2만2298개의 매트리스를 수거했다고 18일 밝혔다.

대진침대가 우본에 수거대상 목록을 전달한 11일 기준으로 대진침대에 약 9만2000여개의 수거 신청이 접수됐으며, 수거 대상은 중복신청, 정보누락 등으로 수거에서 제외되거나 추가 확인이 필요한 4만4000여개를 제외한 4만8000여개이다.

이 중 지난 15일까지 대진침대가 수거한 1만6186개와 지난 주말동안 우본이 집중수거한 2만2298개 등 3만8484개가 수거됐으며, 전체 수거대상 물량과 비교해 약 80%에 해당한다.

원안위는 남은 매트리스 약 1만개도 대진침대의 물류망을 통해 최대한 신속하게 수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진침대 매트리스 수거 과정 중 안전문제에 대해 원안위는 “수거 작업자 대상 사전교육과 비닐로 매트리스 밀봉, 방진마스크와 장갑 배포 등이 안전조치를 실시했다”며 “또 우본의 참여 작업자와 수거차량에 대한 방사선 검사 결과 모두 정상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날 원안위는 수거한 매트리스의 폐기 방안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원안위는 대진침대가 수거한 매트리스를 분리, 속커버 등 모나자이트를 사용한 부분은 밀봉해 본사 창고에 보관하고, 그 외 가연성 물질이나 고철은 소각·재활용을 할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전했다.

원안위 관계자는 “아직 수거되지 않은 매트리스 1만여개와 더불어 연락처 미기재 등으로 이번 수거에 누락된 물량 등을 대진침대가 재확인해 신속하게 수거할 수 있도록 관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