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회장, 지난해 전체 7위서 1위로 ‘발돋움’
이지현 OCI미술관 관장 여성 4위로 신규 진입

전기·에너지계 여성 주식부자 1위와 2위는 또다시 현대그룹 일가가 차지했다. 지난해 조사대상 업체로 새롭게 추가된 현대엘리베이터의 최대주주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1위를, 현 회장의 모친이자 용문학원 명예 이사장인 김문희 씨가 2위를 차지, 현대그룹의 위상을 과시했다.

특히 현 회장과 김 이사장은 전체 순위에서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 100억원 이상 주식을 보유한 여성부호 18인 중 1위이자, 전체 7위를 기록한 현 회장은 올해 조사에서 전체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현 회장이 보유한 현대엘리베이 주식은 213만806주로, 보유액은 2663억5075만원에 달한다.

여성 2위인 김 이사장은 지난해 전체 13위에서 올해 3위로 10계단을 올라섰다. 보유한 주식은 현대엘리베이 지분 5.51%(149만7027주)가량으로, 주식 평가액은 1871억2838만원이다.

지난해 여성 3위를 기록했던 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의 딸 이민규 씨도 순위를 수성했다. 이 씨의 지분(507만6358주, 8.71%)은 최근 4년간 변동이 없었지만, 주가가 소폭 상승해 지난해 939억1262만원에서 올해 1040억6534만원으로 평가액이 늘어났다.

여성 4위에는 이지현 OCI미술관 관장이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이우현 OCI 사장의 동생인 이 관장은 OCI 지분 1.89%(45만1084주)를 보유, 주식 평가액이 590억92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LS 오너 일가도 50위권 안팎에 총 8명이 안착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구자열 LS그룹 회장의 여동생인 구혜원 푸른그룹 회장(32위)과 故 구두회 예스코 명예회장의 딸인 구재희(33위)·구은정 태은물류 대표(56위), 故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의 딸 구근희(39위)·구혜정 씨(66위), 故 구자명 LS니꼬동제련 회장의 딸 구윤희 씨(62위), 구자균 LS산전 회장의 딸 구소연(69위)·구소희 씨(70위)가 150억원 이상의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김성권 씨에스윈드 회장의 부인인 이명애 씨, 故 이회림 OCI그룹 창업주 딸인 이정자 씨, 설윤석 전 대한전선 사장 모친인 양귀애 씨는 11~13위에 나란히 자리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김문희 용문학원 이사장(91)이 지난해에 이어 전기·에너지계 주식 100억원 이상을 보유한 주식부자 중 ‘최고령자’ 타이틀을 유지했고, 이준호 에스피지 회장 아들인 이상현 씨(26)가 가장 젊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 이사장 다음으로 연령대가 높은 80대 주식부호는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84)과 박인원 제룡전기 명예회장(83) 등 2인이다.

가장 인원이 많은 연령층은 60대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64), 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66), 김성권 씨에스윈드 회장(65), 이화영 유니드 회장(68), 김덕용 케이엠더블유 회장(62), 구자열 LS그룹 회장(66), 구자용 LS네트웍스 회장(64), 구자엽 LS전선 회장(69), 구자균 LS산전 회장(62), 박종태 제룡전기 회장(62), 유상덕 삼탄 회장(60),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66), 구혜원 푸른그룹 회장(60), 윤종찬 비엠티 대표(60), 구자철 예스코홀딩스 회장(64), 이만득 삼천리 명예회장(63), 안병철 지엔씨에너지 대표(61), 조광식 피앤씨테크 회장(61), 이재광 광명전기 회장(60), 김덕용 케이엠더블유 회장의 부인 김찬경 씨(60), 김성권 씨에스윈드 회장의 부인 이명애 씨(64), 홍춘근 서전기전 회장(63), 김현순 제룡전기 전무(62) 등 23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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