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 인천공항 스마트 100대 과제 수립

인천공항이 수하물, 탑승권, 여권, 1‧2터미널 오도착, 공항이용불편 등 5가지를 제거한 ‘5 No’ 스마트 인천공항 시대를 연다.

17일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정일영)는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해 인천국제공항의 운영절차 전반과 고객 서비스를 혁신적으로 개선하는 ‘인천공항 스마트 100대 과제’를 수립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부터 대국민 공모와 외부 전문가 의견수렴, 관계기관 협의 등을 거쳐 ‘인천, 스마트에어포트+’를 스마트공항 슬로건을 확정한 인천공항공사는 100대 주요과제를 통해 공항 서비스의 실효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당장 공항운영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수하물과 탑승권, 여권, 제1‧2터미널 오도착, 공항이용불편을 제거함으로써 서비스의 퀄리티를 높이고 여객의 편의를 개선키로 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올 하반기부터 홈체크인, 생체인증 출국심사 등 주요과제의 시험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아울러 관계기관 등의 협조를 통해 2023년까지 100대 과제를 단계적으로 완료키로 했다.

스마트서비스가 공항에 도입되면 공항운영의 효율성이 강화되는 한편 대기시간 감소 등 여객편의 증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인천공항공사는 기대했다. 아울러 스마트과제 구현 과정에서 2000~3000명 수준의 신규고용이 창출되고 운영노하우 수출 등 해외사업 확장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수하물도 서류도 필요 없는 ‘핸즈프리’ 공항 연다=인천공항공사는 자택에서 수하물을 위탁할 수 있는 홈체크인 서비스를 비롯해 생체인증 출국심사, 터널형 보안검색 등 출입국 절차의 혁신적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두 손이 자유로운 핸즈프리 공항을 만들겠다는 게 인천공항공사 측의 설명이다.

수하물을 비롯해 탑승권, 여권 등 종이서류가 필요없이 두 손이 자유로워지며, 여행객들의 만족도가 획기적으로 증대될 전망이다.

당장 올해 하반기부터 홈체크인 서비스가 시범운영에 돌입한다. 해당 서비스가 시행되면 인천공항으로 출발하기 전에 집에서 수하물을 위탁하고, 전자 탑승권을 발급받을 수 있다. 수하물이 택배회사를 통해 인천공항에 배송되기 때문에 여행객들은 짐 걱정 없이 공항에 도착해 보안검색과 출국 심사만 받으면 된다.

인천공항공사는 관세청 등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내년 상반기부터 해외여행 후 입국시 세관검사가 완료된 수하물을 집에서 택배로 받는 수하물 배송서비스의 시범운영도 추진키로 했다.

내년 초에는 사전 등록한 안면인식정보가 탑승권, 여권 등 종이서류를 대체하는 스마트패스 서비스가 시범도입된다. 빠르면 2020년부터 지문, 얼굴 등 정부기관이 관리하는 생체정보를 활용해 별도의 사전등록 없이 전 국민이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23년에는 터널을 통과하기만 해도 보안검색이 완료되는 터널형 보안검색을 세계 최초로 도입할 예정이다. 짐을 갖고 터널을 통과하기만 해도 보안검색이 끝나기 때문에 편의성도 높이고 공항의 보안 관리도 강화된다.

◆4차 산업혁명 기술로 최첨단 미래공항 만든다=인천공항공사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최첨단 미래공항 서비스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부터 카카오톡, 네이버톡톡 등 범용 메신저와 여객터미널에 위치한 별도의 키오스크에서 인천공항의 챗봇 서비스를 만날 수 있다고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전했다.

AI를 활용해 24시간 안내서비스를 제공하는 챗봇 서비스는 항공기 운항 데이터, 공항혼잡정보, 공항시설 안내 등 공항이용과 관계된 다양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중 출입국 안내와 교통서비스 제공, 공항 내 위해물품 수거 등 다양한 역할을 할 지능형 소통 로봇 14대가 인천공항에 도입된다. 또 인천공항 4단계 건설사업이 완료되는 2023년에는 주차로봇을 이용한 자동 발렛파킹 서비스도 도입된다.

이밖에도 내년부터 여객터미널 내 교통약자들의 이동편의를 위한 자율주행차량 시범운영을 시작한다. 2019년 저속 자율주행 셔틀버스, 2020년 제1,2여객터미널 간 고속자율주행 셔틀버스도 시범사업에 돌입한다.

여객의 이상행동 등을 실시간으로 탐지해 항공보안 위협요소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지능형 CCTV, 비접촉식 지문인식을 통한 보안구역 출입통제 등 공항 보안시스템도 업그레이드해 나갈 예정이다.

◆스마트공항 통해 세계 최고수준 서비스 이어간다=인천공항공사는 전사적으로 수립한 스마트공항 100대 과제를 바탕으로 인천공항만의 스마트공항 모델을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세계 최고수준의 스마트공항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수립했다고 전했다.

이를 통해 세계공항서비스평가(ASQ) 12연패의 명성을 이어가겠다는 게 인천공항공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이번 스마트공항 100대 과제의 최종 목표는 공항 이용객에게 감동과 즐거움을 주는 차세대 미래공항의 모델을 구축하고, 인천공항의 운영 노하우를 전 세계 각지에 수출하는 것”이라며 “ASQ 12년 연속 1위에 빛나는 세계 최고공항의 명성을 스마트공항이라는 미래산업에서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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