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졸 이상과 중졸 이하 가구 소득격차 337만1000원

지난 1분기 학력에 따른 소득 격차가 더욱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고학력 계층의 소득은 큰 폭 늘어난 반면 저학력 계층의 소득은 오히려 줄었다.

13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전국 2인 이상 가구 중 가구주가 중졸 이하 가구의 평균 소득은 258만4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만7000원(2.9%) 감소했다.

반면 가구주가 전문대 이상의 교육을 받은 가구의 소득은 595만5000원으로 1년 전보다 30만4000원(5.4%) 늘었다.

가구주가 고졸인 경우 역시 445만4000원으로 13만7000원(3.2%) 늘었다.

가구주가 고등학교 이상의 교육을 받은 경우에는 소득이 증가했지만, 그 외 가구는 소득이 오히려 감소했다. 교육 수준별 소득 양극화가 심화된 셈이다.

전문대졸 이상 가구와 중졸 이하 가구의 소득 격차는 사상 최대로 나타났다.

1분기 두 가구의 소득 격차는 무려 337만1000원에 달했다.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3년 1분기 이래 300만원 이상 차이가 벌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구원 수 차이를 감안해도 지나치게 격차가 벌어진 모습이다.

중졸 이하 가구의 평균 가구원 수는 2.48명이고, 대졸 이상은 3.29명이다. 중졸 이하 가구는 가구원 수가 대졸 이상 가구보다 0.81명 적었지만, 소득은 절반도 되지 않았다.

세부소득을 들여다보면 근로소득의 증가폭 격차가 눈에 띈다.

1분기 전문대졸 이상 가구의 근로소득은 433만8000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3만8000원(8.5%) 늘었다.

반면 중졸 이하 가구의 근로소득은 달랑 2000원(0.1%)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정부가 최저임금 인상 등을 통해 저소득 가구의 근로소득 증가에 힘을 쏟고 있지만, 교육수준별로 보면 고학력 가구에만 과실이 돌아간 셈이다.

근로소득 외에 사업소득과 이전소득도 고학력 가구에서 더 많이 증가했다.

전문대졸 이상의 사업소득은 1.2%(1만1000원), 이전소득은 29.7%(14만2000원) 늘었다.

반면 중졸 이하는 사업소득이 3.1%(1만5000원) 줄고, 이전소득은 10.7%(6만2000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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