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에너지 3020 정책 ESS 이슈 및 사업전략 세미나
에너지신산업 분야 정책·운영·금융 등 현황 및 전망 소개

급증하는 신재생에너지와 ESS 분야 시장 활성화를 위해선 투자여력을 갖춘 리딩기업이 산업을 이끌어나가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우리의 신재생에너지 환경에 맞게 국가 신재생에너지 개발 시스템을 변화시켜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창균 한국전력 신사업추진처 신재생사업실 차장은 ‘재생에너지 3020 목표달성을 위한 ESS의 역할’을 주제로, 국내 신재생에너지 분야 확대 전략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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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차장은 우리나라 신재생에너지 시장 확대를 막는 걸림돌로 ▲리딩기업 부재 ▲신재생자원 부족 ▲규모의 이익 확보 필요 ▲계통수용성 한계 등을 지목했다. 기업의 수익이 아닌 관련 기술개발과 산업활성화를 주도할 여력을 갖춘 대형 투자자가 출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해외에 비해 풍속과 일사량 등이 부족한 국내 여건을 고려해 전략적으로 로드맵을 마련해야 한다는 말도 전했다.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공급유연성과 출력변동성 문제를 해결하는 대안으로써 ESS의 의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차장은 지난 2016년과 2017년에 대규모 정전을 겪은 남호주주(州)의 사례를 언급하며,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가 계통의 공급유연성을 떨어뜨린다고 해석했다. 낮시간에는 과잉발전이 이뤄지고, 일몰 후에는 단시간 내 부하가 급증하는 신재생에너지 전원의 출력변동성 문제를 ESS가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도 덧붙였다.

연계용량이 부족한 배전선로 등 시장에서 ESS가 새로운 수익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이목을 끈다. 그는 “일반 태양광만 설치된 사이트는 피크시간인 10~16시에 최대출력으로 전력을 생산해 계통에 접속하고, ESS를 연계한 지역은 전기를 배터리에 저장한 뒤 16시 이후부터 다음날 10시 전까지 이를 방전한다면 총용량이 배전선로 누적연계용량 최대치를 넘더라도 연계·공유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SS가 연계용량 제한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7일 서울 여의도 소재 중소기업중앙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재생에너지 3020정책에 따른 ESS 사업 핵심이슈 및 사업전략 세미나’에는 한국에너지공단·한국전력·한국남동발전 등 에너지 분야 유관기관, 미래에셋대우·신한은행 등 금융계, 이맥스파워·LS산전 등 제조회사를 비롯한 각 분야 전문가 120여명이 참석해 의견을 교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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