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해 알아야 할 가장 쉬운 정치 매뉴얼

6·13 지방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이틀간 실시한 사전투표를 통해 참정권을 행사하지 않았다면 선거 당일인 13일 믿음직한 후보자에게 한 표를 던져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길 바란다.

민주주의의 꽃이라는 선거일이 포함된 주간에 소개할 책은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 학생 6인이 집필한 ‘정치는 잘 모르는데요’(21세기북스 펴냄)이다.

저자들은 정치의 세계를 기성세대의 시각이 아닌 새로운 관점으로 파고들어 젊은 세대의 언어로 풀어내려고 했다. 이들이 고군분부하며 연구하고 글을 쓴 2년간은 공교롭게도 대한민국의 정치 격변기였다. 촛불시위와 대통령 탄핵, 조기 대통령 선거, 여소야대 정국 등 대격동을 거치며 민주주의의 진정한 가치와 의미를 되새기고 시민의 정치가 성숙해가는 시간이었다. 저자들은 “정치는 잘 모르는데요”라며 정치에 무관심하거나 손사레 치는 대중들에게 ‘진입장벽 없는’ 정치 이야기를 펼친다.

이 책은 ‘나에게 해주는 것도 없는 국가가 왜 필요한가?’, ‘시끄럽고 골치 아픈 정치가 존재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물음에서 출발한다. 나의 생존과 풍요를 위해 내놓은 세금이라는 돈은 정치를 통해 재정으로 쓰이며 이를 규정하는 것이 법이다. 돈과 법의 논리로 현실 정치를 바라보면 정치인들의 주장이 나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단번에 파악할 수 있다.

정치는 자기 세대에 닥친 일이며 나아가 미래를 만들어가는 일이다. 샤츠슈나이더가 말한 것처럼 바로 나를 위해 만들어진 민주주의를 마음껏 누리고 나만의 정치를 찾기 위해 생활 속에 살아 숨 쉬는 정치 이야기를 나눌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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