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토를 닮은 동물은? 바로 호랑이다. 우리민족의 상징적인 동물인 호랑이가 눈을 부릅뜨고 전통주의 위상을 지키겠다는 의미를 담아 만든 막걸리가 있으니, 바로 배혜정도가의 호랑이 생막걸리다.

막걸리 명문 배혜정도가에서 탄생시킨 호랑이 생막걸리는 탁주 특유의 강한 향과 식도를 타고 넘어가는 부드러운 식감이 배가됐다는 평을 듣고 있다.

호랑이 생막걸리 특유의 식감은 감미료를 전혀 첨가하지 않고 생쌀 발효법으로 빚는 제조방법에 기인한다. 생쌀 발효법을 적용한 호랑이 생막걸리에는 영양성분도 그대로 살아 있어 ‘건강한 술’로서의 대표 막걸리라 불려도 손색이 없다.

호랑이 생막걸리의 제조법은 배혜정도가의 전통주 전반에 걸쳐 적용됐다. 쌀을 찌지 않고 자체를 곱게 가루 낸 뒤, 효소와 효모를 투입해 빚는 방식이다. 배혜정도가의 대표 배혜정 선생은 전통주의 대가이자 일생을 전통주를 위해 헌신한 국순당 회장인 우곡 배상면의 딸이다.

배혜정 선생은 어려서부터 아버지를 통해 배운 술과 누룩이 일상이었고 동경의 대상이었다고 밝히고 있다. 호랑이 생막걸리는 우곡 배상면 선생의 생애 마지막 역작인 ‘우곡주’를 바탕으로 만든 술이다.

국순당 창립자인 배상면 선생이 조선시대의 문헌인 고사촬요(攷事撮要)에서 제조법을 찾아내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복원한 ‘우곡주’는 쌀에 열을 가하지 않아 영양분이 그대로 살아있어 식이섬유와 필수 아미노산 함량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배혜정 선생이 이런 ‘우곡주’의 장점을 더 강화시켜 제조한 술이 호랑이 생막걸리다.

단맛이 강하고 산미가 적은 도수 7도의 호랑이 생막걸리는 탄산의 청량감이 강하지 않고 맛이 진해 가벼운 식감의 음식보다는 탕수육과 같은 기름진 중화요리에 곁들여 먹으면 금상첨화다.

호랑이 생막걸리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지정하고 있는 ‘찾아가는양조장’에서 제조되고 있다.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양조장에 가면 직접 술빚기 등 다양한 체험을 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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