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들이 여성 리더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양성과 포용성(D&I;Diversity & Inclusion)’ 철학을 바탕으로 개인의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업문화 속에서 진정한 혁신이 가능해진다는 믿음 때문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지멘스, GE, 슈나이더 일렉트릭 등 글로벌 기업들은 D&I 가치 실현의 일환으로 여성 공학도 및 여성 리더 양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먼저 지멘스는 여성 리더 양성을 위한 ‘Women Leader’s Program’을 운영하고 있다.

자사 인재 육성 프로그램 ‘SLE(Siemens Leadership Excellence)’에 따라, 남녀 구분 없이 모든 직원들이 능력을 발휘하고 인정받을 수 있는 업무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여기에는 피부색이나 성별, 종교, 나이, 성적 취향 등으로 인한 차별 없이 모든 인간을 환영하겠다는 기업 가치가 반영돼 있다.

지멘스 관계자는 “우리는 개방성과 존중, 관용을 가진 공동체 속에서 최고의 아이디어가 탄생하고 구현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D&I가 혁신을 이끄는 원동력이라는 철학 아래 여성 리더 양성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GE도 여성 리더 육성의 중요성을 일찍부터 깨닫고, 이른바 STE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Mathematics) 여성리더 육성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이와 관련 GE 우먼스네트워크(Women's Network)를 발족, 분야별 여성 리더십을 지원하고 있으며, 사내 여성 직원들끼리 스스로 서로를 돕는 문화를 장려하고 있다.

현재 43개국에 걸쳐 10만명이 넘는 전 세계 GE 여성 직원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2003년 3월 본격 시작해 현재 300명 이상의 여직원이 활동하고 있다.

GE 우먼스네트워크는 매년 ‘WISE(Women in Science & Engineering) 심포지엄’을 개최, GE내 과학기술 분야를 이끌고 있는 여성 임직원을 대상으로 네트워킹과 신기술 트렌드 공유, 외부 연사들의 리더십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달에도 ‘대담함과 현명함;Fearless and WISE’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불확실성의 시대 속에서도 과학기술분야 여성 인재들이 첨단기술의 발전과 혁신 제고에 더욱 용감하게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이 자리에서는 글로벌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픽사(Pixar)의 촬영감독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연사로 참석했으며, 전 세계 70개국 1500여명의 임직원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지난달 30일 여성 인재 육성을 위한 ‘영 피메일 탤런트 & 슈나이더 일렉트릭(Young Female Talent & Schneider Electric)’을 개최했다.

여성 공학도를 포함한 대학생을 초청, 젊은 여성 인재 양성을 위한 아이디어를 나누는 자리였다.

이는 슈나이더의 다양성·포용성 철학을 바탕으로 다양하고 포괄적인 문화를 존중하고, 양성평등을 촉진하기 위한 기업문화를 선도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실천하기 위해 추진됐다.

실제로 슈나이더는 D&I 실현을 위해 UN이 주관하는 ‘히포시(HeforShe)’ 캠페인의 글로벌 스폰서로 참여하며, 사내 다양성과 평등 수준을 제고하기 위한 ‘글로벌 패밀리 리브 정책’, ‘다양성·포용성 위원회’ 등을 내부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슈나이더 관계자는 “슈나이더는 인류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창의력 있는 다양한 인재 양성에 앞장서고 있다”며 “특히 기업의 유리천장을 없애고 이공계 분야에서 상대적으로 비율이 적은 여성의 리더십 향상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실현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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