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 ‘세계경제 전망’ 포괄적 무역협정 추진 권고

세계은행(WB)이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3.7%로 전망했다. 적어도 올해까지는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한다는 분석이다.

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WB는 이날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에서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구매력평가(PPP) 기준으로 3.7%, 시장환율 기준으로 3.1%로 예측했다.

세계은행은 매년 1월과 6월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한다. 다른 국제기구들과 달리 PPP 기준이 아니라 시장환율 기준 성장률 전망치를 내는 점이 특징이다. 다만,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는 별도로 내놓지 않는다.

이번에 내놓은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1월과 같다. 국제통화기금(IMF)의 4월 전망치(3.9%)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5월 전망치(3.8%)보다는 소폭 낮은 수준이다.

WB는 세계경제가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한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선진국 성장 둔화, 주요 원자재 수출국 회복세 약화 등에 따라 향후 2년간 성장률이 점진적으로 둔화될 것으로 봤다.

시장환율 기준 세계 성장률이 올해 3.1%에서 내년 3.0%, 2020년 2.9% 등으로 하락한다는 분석이다.

올해 선진국은 2.2%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통화정책의 점진적인 정상화로 내년 성장률은 2.0%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봤다.

주요국을 보면 올해 미국의 성장률을 1월 전망치(2.5%)보다 높은 2.7%로 올려잡았다. 유로지역은 2.1%로 유지했고, 일본은 1.3%에서 1.0%로 내렸다.

신흥국 경제는 올해 4.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원자재수출국이 2.5% 성장하는 가운데, 원자재수입국은 5.8% 성장한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원자재 수출국의 경기 회복이 이어지고, 원자재 가격도 안정화되면서 내년에는 4.7%까지 오를 것으로 봤다.

세계경제의 하방 리스크로는 ▲보호무역주의 증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와 이에 따른 개도국 취약성 증가 ▲정치적 불확실성 및 지정학적 리스크 등을 꼽았다.

WB는 금융위기 이후 빠르게 증가한 기업부채가 금융안정성 우려를 높이고 투자 확대를 어렵게해 금리 인상에 따른 신흥국의 취약성을 증가시켰다고 지적했다.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원자재 수요 증가세가 둔화되는 점이 원자재 가격 상승과 원자재 수출국 경제 성장을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신흥국들은 금융시장 충격에 대비한 여력 확보에 나서야한다고 조언했다.

WB는 장기 성장 전망을 높이기 위해서는 구조개혁을 이행하고, 급변하는 기술 환경에 맞춰 기술 습득을 지원하는 한편, 생산성을 높이고 무역개방성을 확대하는 정책이 중요하다고 제안했다.

또한 개발도상국들에게는 기초 교육 강화가 상당한 개발효과를 가져다줄 수 있다고 제안하고, 포괄적인 무역협정의 적극적인 추진을 통해 성장 잠재력을 높여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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