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가격이 하락세를 거듭하면서 부동산 거래 절벽에 대한 공포가 점차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는 5월 말보다 0.04% 떨어졌다. 매매가는 6주 연속 하락했고, 낙폭은 지난주와 같았다.

서울 지역 재건축 하락세를 주도한 강남 ·서초 ·송파 ·강동 등 강남4구 가운데 강남구(-0.10%)와 송파구(-0.04%)는 이번 주에도 매매가가 떨어졌다. 서초구는 0.02% 오르며 한 주 만에 상승 반전했고, 강동구는 0.02%상승했다.

서울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재건축+일반 아파트)는 0.02% 올랐다. 상승폭은 전주와 동일했다. 매매가는 지난달 4일 이후 3주 연속 0.04% 올랐지만, 지난달 25일에 이어 이달 1일 상승폭(0.02%)이 반토막 났다.

성북(0.18%)이 매매가 상승을 주도했다. 성북은 길음동 길음뉴타운 7단지(두산위브)가 200만~3000만원 올랐다. 마포(0.16%)가 그 뒤를 이었다.

이어 ▲관악(0.14%) ▲중구(0.12%) ▲영등포(0.11%) ▲구로(0.10%) ▲성동(0.10%) ▲은평(0.09%) 등의 순이었다.

송파(-0.16%)와 강남(-0.04%)은 25개 자치구 가운데 유이하게 매매가가 하락했다. 송파는 잠실동 주공5단지가 1500만원 가량 떨어졌다.

시장이 이렇게 되자 1~2억원씩 치솟던 강남 집값은 수천 만 원씩 떨어지는 하락세를 겪고 있다. 반포, 서초, 잠실 등 강남 주요 아파트 단지 역시 2억원 이상 가격이 추락하면서 시장 경직 조짐까지 보이는 상황이다.

부동산114는 “정부의 잇단 규제가 이어지면서 집을 팔겠다는 사람이나 사겠다는 사람이나 모두 문을 걸어 잠그고 있는 양상”이라며 “하지만 6월 중 보유세 개편안이 발표될 예정이어서 주택 시장에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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