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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인터뷰)최규하 한국전기연구원장
기술적・사회적 가치 실현하는 ‘GLOCAL KERI’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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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분단 이후 눈부신 경제 성장을 거듭하며 2018년 1인당 GDP 3만 달러 시대에 성큼 다가섰다. 정부는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국가의 발전과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기간산업으로 ‘전기’를 육성하며 성장 모멘텀을 유지해왔다.
한국전기연구원(KERI)은 중전기기를 비롯한 국내 전기 산업계의 발전과 지속가능한 연구개발에 몰두하며 40여 년간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시험연구기관으로 우뚝 섰다.
지난 4월 최규하 신임 원장 체제를 시작한 KERI는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전기 산업계의 현재와 미래를 변화시키기 위한 행보에 나섰다. 세계적인 시험연구기관으로 도약한 전기연구원의 리더, 최규하 원장으로부터 자세한 계획에 관해 들어봤다.

▶ 첫 언론 인터뷰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전기계 최대 출연연구기관인 전기연구원 원장직에 취임하신 소감을 간략히 말씀해주신다면.

지난 40여 년을 전기를 전공해온 기술인으로 살아왔고, 한국전기연구원(KERI)의 기술적 성과에 직접 혜택을 받은 국민의 한 사람으로 살아왔습니다. 또한 KERI의 기획평가위원으로도 6년간 활동한 바 있어 여러모로 KERI와 인연을 맺어 온 상황에서, 전기전문 출연연구기관의 수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지금껏 연구 활동 중 여러 인연으로 KERI를 향해 소망했던 것들을 생각하며, 지금까지 쌓아온 저 자신의 역량을 총동원해 KERI 발전을 이끌어 나가고자 합니다.


▶짧은 기간이지만 전기연구원에 이바지하고 더 나아가 산업계는 물론 국가적 발전을 위해 고민이 많으실 거라 생각됩니다. 현재 전기 산업계는 어떠한 상황에 놓여 있다고 판단하시는지, 그리고 그 상황에서 전기연구원이 수행해야 할 역할에 대해 말씀해주신다면.

한국전기연구원은 지난 40여 년간 첨단 기술개발과 민간 이전, 시험인증 서비스 등을 통해 국가 경제발전에 크게 이바지해 왔습니다. 그러나 국가 과학기술 역량을 뒷받침하는 출연연구기관의 일원으로서 우리에게는 아직 많은 과제가 남아 있다고 봅니다.

우선 우리 국민들은 연구원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더 많은 가시적 성과를 창출해 주길 소망하고 있습니다. 연구원은 무엇보다 정부와 국민으로부터 그 고유의 역할과 가치에 대한 존재감을 인정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초연결·초고령 사회, 지속가능 환경, 에너지 전환, 안전과 생명 등 4차 산업혁명에 관련된 시대적 화두와 새 정부의 정책 방향에 부응하는 성과를 창출해야 합니다.

전기전문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서 사회현안에 관련된 해법을 제시하고, 기술혁신을 선도할 수 있는 역량을 한층 더 키워나가야 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그 어느 때보다도 기본 책무에 대해 되돌아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부의 국민 중심·연구자 중심 연구원 발전방안에 적극 부응하기 위해 국민의 기대와 국가·사회적 요구에 귀 기울이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제도적 혁신도 더 많이 고민해야 합니다.

▶국내 전기 산업계 발전을 위해 단기적인 계획과 중장기적인 계획이 명확히 설정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구상하고 계신 계획이 있다면.

우선 한국전기연구원이 국내 유일의 전기 분야 연구기관으로서의 책무를 재정립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탈원전, 신기후체제, 신재생에너지 등 국가사회 현안 에 대한 기술지원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무엇보다 출연연구기관으로서의 대표성과 상징성을 갖는 주력연구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또한 출연-기업-대학으로 이어지는 연구역량 선순환을 구축하고, 기술 코디네이터 역할 강화에도 힘쓰겠습니다.

내부적으로는 소통하며 연구하는 개방형 연구환경을 구축하려고 합니다. 선진화된 연구행정 및 운영 지원시스템 도입으로 연구 집중도를 높이겠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장기적으로는 세계적 원천기술 축적을 통한 세계초일류 수준의 기술역량 확보를 목표로 삼고자 합니다. 단순 선진기술을 따라가는 연구가 아닌, 미래를 선도하는 기술개발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신기후 체제, 4차 산업(IoT) 등 관련 미래기술 예측을 통한 유망 융합분야를 발굴하고 이에 따른 대응환경을 구축하겠습니다.

최종적으로는 기술적·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세계 5대 전문연구기관으로의 성장기반을 구축하는 게 저의 목표입니다.

▶최근 전기연구원이 4000MVA 대전력 시험설비를 갖추며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시험전문기관으로 발전했습니다. 이에 반해 현재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말씀해주시고 앞으로 개선 및 발전시켜나갈 방안도 밝혀주신다면.

한국전기연구원은 연구업무뿐만 아니라 전력기기에 대한 국가공인시험인증기관이자 세계 3대 국제공인시험인증기관으로서 세계적 경쟁력과 신뢰성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국내 중전기기업체의 해외시장 개척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2011년 ‘세계단락시험협의체(STL)’ 정회원 자격 획득 성과와 더불어 세계 최고 수준 설비와 전문인력은 전기연구원의 시험성적서가 전세계 시장에서 통용되게 하고 있습니다.

특히 2016년 중전기기산업계의 숙원이었던 4000MVA 대전력설비 증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함으로써 국내 중전기기업체들의 시험과 관련한 애로사항을 상당부분 해소했습니다.

재임기간에 더욱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KERI의 국제 브랜드 가치 강화입니다. 연구원의 브랜드 가치를 올려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엔지니어링 사업 활성화와 국내 기업의 수출 동력 마련 등 대내외적 성장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KERI 중전기기 시험인증분야 사업을 적극 홍보하고 업체 간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중동과 인도를 비롯한 다양한 해외 전시회 참가를 통한 홍보 활동을 펼칠 예정입니다.

또한 시험인증 고객들에게 보다 질 높은 시험인증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통합시험운영시스템’ 구축 프로젝트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고객접촉 창구를 단일화하고 접수, 수행, 정산, 성적서 등 시험 전주기 정보제공 시스템 구축, 대형시험 대상 시험사전예약제 운영 등 통합시험운영시스템을 마련하며 효율적인 설비 사용에 집중하겠습니다.

▶전기연구원 원장으로서의 원칙과 계획, 목표에 대해 말씀해주신다면.

저는 한국전기연구원장직에 지원하면서, 국익 중심의 공적 역할과 미래 핵심가치를 선도하는 세계 최고 전문연구기관으로서 시대적 책임을 다하는 ‘GLOCAL KERI’를 만들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습니다. 기관 책무의 성실한 수행으로 ‘국민에게 신뢰받는 출연연구기관’을 만드는 것도 주요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 앞으로 ‘자율’과 ‘책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원장과 경영간부가 대등한 입장에서 문제점을 분석하고 해결점을 찾아나가고, 그것을 실행할 수 있도록 조직문화를 만들어갈 생각입니다. 원장의 뜻에만 따라 정책이 좌지우지되지도 않고 함께 고민하고 결정할 수 있는 조직운영을 해 나갈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서로를 신뢰하고 격려하는 문화, 보직자들이 항상 소신껏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 계획입니다.
작성 : 2018년 05월 20일(일) 17:03
게시 : 2018년 05월 25일(금) 17:20


김승교 기자 kimsk@electimes.com        김승교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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