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 판매 부진으로 영업이익 급감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나란히 올 1분기 성적표에서 낙제점을 받아 들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미국·중국 등 G2 시장에서의 판매 부진에 더해 큰 폭의 환율 하락 영향으로 자동차 부문 매출액이 줄어들고 금융 및 기타 부문 매출 또한 줄어든 탓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일제히 하락했다.

현대차는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22조4366억원, 영업이익이 6813억원, 당기순이익이 7316억원으로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45.5%, 48.0% 감소했다.

현대차는 이 기간 세계 시장에서 1.7% 줄어든 104만9389대를 판매했다. 해외에선 인도,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시장에서의 판매 성장에도 불구하고 G2 시장에서의 판매 감소 영향으로 2.8% 하락한 88만186대를 팔았다.

기아차도 매출 12조5622억원, 영업이익 3056억원, 당기순이익 432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2%, 20.2%, 43.6%씩 축소됐다.

기아차는 0.2% 증가한 64만5495대를 판매했다. 해외의 경우 0.3% 감소한 52만1724대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미국을 제외한 중국, 유럽, 중남미 등 기타 시장에서 소폭의 판매 증가세를 보였으나 미국에선 9.7% 감소한 13만1728대를 나타냈다.

한편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 수요 침체, 보호무역주의 확산, 미래기술 투자 등 당분간 불확실성이 계속되겠지만 신차 투입 및 신흥 시장 공략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