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급액 106억, 관급액 140억(전기 101억, 경관조명 39억)

부산시, 분리발주 통해 공사품질 높이고 전기공사 전문성 확보

한진중공업이 종합평가심사를 통해 부산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오페라하우스를 1384억원에 단독 낙찰받은 가운데 전기공사 입찰은 이르면 올 하반기에 실시될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한진중공업의 시공 속도에 따라 전기공사 입찰 시기가 좌우된다면서 늦어도 내년 상반기를 넘기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발주금액을 보면 전기공사비는 총 249억원으로 이중 도급액 106억원, 관급액 140억원(전기 101억원, 경관조명 39억원), 한전불입금 3억원이 책정됐다.

부산 북항재개발지구 2만9542㎡ 부지에 들어서게 될 ‘부산 오페라하우스’는 연면적 5만1617㎡, 지하 2층과 지상 5층 규모로 2022년에 준공된다.

동남권 최대 규모의 전문 공연장으로 자리잡을 부산 오페라하우스에는 대극장 1800석, 소극장 300석, 전시실, 각종 부대시설이 지어질 계획이다. 노르웨이 스노헤타사가 설계한 진주를 품은 조개의 형상을 닮은 독창적인 디자인은 하늘을 품어 풍경을 이어주는 건축물의 콘셉트로 계획됐다.

한진중공업 입장에서는 지난 4월 말 GTX-A 노선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통한 대규모 수주 이후 건설부문의 연이은 쾌거로, 부산 영화의 전당을 비롯한 많은 문화·공연시설 시공 실적이 이번 수주의 원동력이됐다.

부산시 건설본부 관계자는 “당초에는 오페라하우스 발주 시 턴키방식을 고려했지만, 대기업에서 품질이 떨어지는 자재를 사용하거나 낮은 금액의 하도급으로 부실공사가 발생하면 큰 문제”라면서 “공무원 혼자 편하자고 통합발주를 할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분리발주에서 발생할 수 있는 디자인과 시공사 사이의 불협화음은 감리에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문제”라며 “건축물의 안전과 품질을 생각하면 분리발주가 타당하다”고 말했다.

또 “서병수 부산시장이 전기공사협회와 간담회 등을 통해 중소기업보호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부산시와 산하기관에 분리발주를 지시했다”면서 “턴키방식에 비해 공무원의 업무량은 대폭 증가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분리발주와 통합발주는 기술적인 문제라기보다는 발주처의 의지의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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