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날을 맞아 감사 편지 문구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흔히 감사의 의미로 선물을 주고받은 이날은 김영란법이 시행된 이후 손편지, 카네이션 등이 오가던 관행이 바뀌었다.
지난달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스승의 날 폐지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교사 정모 씨는 지난달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김영란법을 찬성하지만 오히려 교사가 먼저 '제발 학교로 보내주지 마십시오'라는 편지를 써야한다고 털어놨다.
그는 "국민권익위원회 해석으로 보면 카네이션도 안 되고, 편지나 종이 카네이션만 된다"며 "생화 카네이션은 대표만 줄 수 있다고 한다. 그럼 대표가 과연 대표의 자격을 가졌다는 건 학생회장인지 동아리 회장인건지. 이런 논란을 보면서 서글프다 그런 생각이 든다. 이렇게 받고 싶어하는 교사들은 아무도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이어 "멀리서 봤을 때 종이인 줄 알았는데 가까이 가져오니까 생화다. 그러면 '얘야, 미안하지만 내가 이걸 달 수가 없어' 하면서 보내야 되는 거냐"는 질문에 "그렇다. 음료수 하나마저도"라고 말했다.
정씨는 "캔커피 하나 가지고 와도 '얘야, 내가 그걸 받을 수 없어' 하면서 그냥 손에 쥐어서 보내야 되는 거냐"고 묻자 "그렇다. 그런 실랑이가 아이들하고. 이제 초등학교 제가 1학년 담임 하고 있는데 걔가 울기도 한 적이 있다"며 실제 있었던 경험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