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일렉트릭, 연내 초고압 라인에 구축 목표

국내 처음으로 초고압 변압기를 생산하는 스마트 팩토리가 구축된다.

현대일렉트릭(대표 주영걸)은 약 880억원(자기자본 대비 8.5%)을 투자해 울산 변압기 신공장을 스마트 팩토리로 짓는다고 9일 밝혔다.

변압기 생산라인이 스마트 팩토리로 구축되는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현대일렉트릭은 스마트 공장에서 ‘500kV 초고압 변압기’를 생산하게 된다.

이번 투자는 최신 제어기술과 공정기술 적용을 통한 공정단축 및 품질경쟁력 강화 차원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스마트 공장 구축과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이나 상세한 진행 스케줄을 외부에 공개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서 “다만, 변압기 공장에 스마트한 생산 환경을 구축해 글로벌 일류 수준의 초고압변압기 스마트 팩토리를 완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또 “R&D부터 설계, 생산, 제품 시험까지 생산과 R&D가 결합된 미래형 공장으로 탈바꿈하게 될 것”이라며 “최신 ICT(정보통신기술)가 접목된 생산공정관리 체계를 통해 생산 관련 정보가 실시간으로 수치화 및 공유됨으로써 생산 효율과 품질 향상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4월 현대중공업에서 독립한 현대일렉트릭은 주력제품 프리미엄화 전략의 한 축으로 스마트 팩토리를 추진하고 있다. 공정·생산관리 시스템의 고도화를 통해 프리미엄제품의 생산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울산 변압기 공장에서 연 200억원 수준의 원가절감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일렉트릭의 스마트 팩토리는 5월 말 투자가 시작돼 연내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스마트 팩토리는 모든 생산과정의 데이터를 유기적으로 연계하고 분석함으로써 획기적인 생산성 향상과 제품원가 및 품질 경쟁력 확보를 가능토록 하는 개념이다.

설계·개발, 제조 및 유통·물류 등 생산 과정에 디지털 자동화 솔루션이 결합된 ICT를 적용해 생산성과 품질, 고객만족도를 향상시키는 지능형 생산공장이다.

예컨대 변압기 주요 공정인 절연물 가공-철심적층-권선-조립-시험 등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분석할 수 있다. 또 공장 곳곳에 사물인터넷(IoT) 센서와 카메라를 부착시켜 데이터를 수집하고 플랫폼에서 저장·분석, 이상 징후 설비나 불량품 발생 등 전체적인 공정을 제어할 수 있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