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영업이익 달성, 효성·현대는 영업익 감소

중전기 업계를 대표하는 ‘빅 3’ 기업 중 LS산전이 1분기에 단연 돋보이는 성적을 냈다.

LS산전이 역대 1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한 반면 효성 중공업PG와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은 영업이익이 대폭 줄어들며 체면을 구겼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일렉트릭은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08억원의 손실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고 2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30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감소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276억원의 손실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

현대일렉트릭이 1분기에 영업손실을 낸 것은 중동과 미국시장에서 고전했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중동 주요국의 재정 및 정정 불안정으로 인한 전력인프라 투자 지연과 조선·해양 시장 불황이 계속됐다”면서 “미국 수출 변압기의 관세장벽이 강화된 것도 매출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매출 감소에 따른 비용부담, 고수익 제품 판매 둔화, 신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진입비용 등으로 지난해 1분기 431억원에 달하던 영업이익도 적자로 돌아섰다.

이에 앞서 실적을 발표한 효성 중공업PG도 지난해보다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1분기 중공업PG의 영업이익이 4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6% 하락했다. 매출액도 4.6% 감소한 4659억원에 그쳤다. 효성은 전력시장 부진 여파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LS산전은 역대 1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기염을 토했다.

LS산전은 1분기 매출 5916억원, 영업이익 554억원, 당기순이익 42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각각 6%, 55%, 122% 늘었다.

특히 영업이익 554억원은 LS산전이 LS그룹으로 계열분리 된 2003년 이후 1분기 영업이익 중 역대 최고치다.

회사 측은 “글로벌 경기 침체에 환율 하락까지 겹치는 악재가 지속됐지만 주력 분야인 전력과 자동화 사업이 호조를 이어간 데다 스마트에너지 사업도 적자 폭을 크게 줄이면서 실적에 힘을 보탰다”고 설명했다.

또 “해외 법인과 자회사 사업도 수익성 회복이 예상되는 만큼 성장세가 연중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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