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이주는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 공식 만찬주로 각국 대표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전통주이다.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일 만찬 두 번째 메인 코스 ‘화합의 한 접시’에서 대관령 한우 스테이크, 태백산 곤드레 나물밥 등과 함께 귀한 향버섯 약주 능이주가 나왔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등 국내외 주요 인사 200여 명이 능이주를 즐겼다.

능이주는 풀과 꽃 향기 등을 품은 귀한 능이버섯과 쌀을 원료로 빚은 독특한 맛의 내공 깊은 술로, 세계가 인정한 우리의 전통주이다. 2007년 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 국제 와인대회 동상, 2008년 LA 국제와인대회 은상을 수상했다. 또 2016년 한식재단 충남 대표주로 선정되기도 했다.

능이주를 빚고 있는 내국양조는 각종 약재와 과실을 술로 빚어 왕실의 건강관리를 맡아온 ‘내국’(內局)에서 이름을 빌렸다. 옛 문헌을 바탕으로 우리 전통주와 약술 복원을 사훈으로 설립·운영하는 전통 있는 양조장이다. 동의보감이나 본초강목과 같은 고전을 기반으로 왕실에서 사용하던 건강주의 비법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생산되던 양질의 술을 빚는 비법을 찾아 한국 술의 역사, 제조방법, 술의 효능, 고유의 맛과 향에 대한 자료연구에도 힘쓰고 있다.

능이주의 원료인 능이버섯은 본초강목에서 고기를 먹고 체했을 때 다려먹으면 좋다는 귀한 재료다. 웰빙 버섯주인 능이주를 제대로 만끽하려면 우선 천천히 능이의 독특한 향을 즐기는 것이 좋다. 한 모금 입에 넣고 부드러움을 음미하며, 고기나 기름진 음식과 함께 차게 마시면 맛이 배가 된다.

능이주는 직사광선을 피하고, 실온에서 2년까지도 맛과 향의 변화 없이 보관이 가능하다. 한번 개봉하면 냉장보관하고, 일주일이 지난 남은 술은 요리에 사용하면 요리의 풍미를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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