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LTE, 국민 안전 서비스 접목까지 고려해야”
“시범사업으로 얻은 경험·노하우로 본 사업 타진”

정부가 ‘국민 안전’ 제고를 위해 구축 중인 재난안전 무선통신망(PS-LTE)에 전국민적인 이목이 쏠리고 있다. 관련 업계의 관심도 만만치 않다. 2020년까지 총 사업비 1조7025억원이 투입되는 대형사업이다보니, 업계 내부에선 망 구축 사업부터 연계·파생사업까지 다양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KT는 일찍이 PS-LTE 구축 사업에 출사표를 던진 대표 기업으로 꼽힌다. 앞서 지난 2015년 ‘재난안전통신망 시범사업’에 참여해 강원도 평창 일대에 운영센터·통신망을 구축한 바 있는 KT는 PS-LTE 사업을 통해 통신사업자로서 새로운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손대호 KT 기업사업컨설팅본부 상무는 PS-LTE의 시범사업부터 관련 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재난안전 분야 전문가다. 그에게 정부 PS-LTE 사업의 의미와 향후 전망에 대해 들어봤다.

“개별 기술의 고도화가 의미를 가지는 시대는 끝났다고 봅니다. 소위 4차 산업혁명 기술이라 불리는 ICBM(IoT·Cloud·Bigdata·Mobile)을 기반으로 ‘어떤 서비스를 만들어낼 것이냐’가 핵심이라고 봅니다. PS-LTE 또한 이 같은 흐름의 연장선상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손대호 KT 기업사업컨설팅본부 상무는 PS-LTE는 단순 기술이 아닌 시대를 관통하는 흐름이라고 강조했다. 아이디어를 서비스화하는 소프트파워가 중요시되는 최근의 조류를 놓고 볼 때, PS-LTE 자체 뿐 아니라 ‘국민안전 관련 서비스’로의 접목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진단이다.

정부가 역점 사업으로 망 구축에 나서고 있는 요인으로는 ▲재난 대응력 강화 ▲노후 통신망 개량 ▲단일망 구축의 경제효과를 제시했다. 특히 기존의 단일 신호체계와 달리 사진·동영상 전송을 가능해짐에 따라 재난 대응력이 크게 제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동안 분리돼 있던 경찰·소방·해경 등 기관의 현장요원들이 전국 단일망 체계 하에서 일사분란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은 상당히 의미가 큽니다. 아울러 우리가 스마트폰 사용 시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는 사진·동영상 등의 멀티미디어 서비스가 재난통신망에까지 적용되면서 현장 상황을 신속·정확하게 전달하게 되는 등 대응 방식 또한 대전환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러한 판단에는 앞서 KT가 진행한 시범사업이 밑바탕이 됐다. 세계 최초로 700MHz 주파수의 PS-LTE 도입을 실증한 과정 속에서 이 사업의 가능성과 방향성을 확인했다는 전언이다.

“시범사업은 PS-LTE를 전국 단위로 확산하는 교두보의 의미가 있습니다. 그 사업의 성과가 올해 사업 발주로까지 이어졌다고 생각하고요. KT 차원에서는 시범사업을 통해 본 사업에 필요한 과제와 방향성을 확인하는 시간이 됐습니다.”

그는 앞으로 그간의 통신망 구축 노하우를 살려 국가적인 과제인 PS-LTE의 성공적인 구축에 기여하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앞서 원강선 LTE-R 구축 사업에서도 MCPTT 등 표준에 기반한 장비 구축·검증을 마친 것도 PS-LTE 본 사업의 성공에 밑거름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KT는 최근 남북정상회담의 주간통신사로 선정되는 등 국가의 주요 사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PS-LTE 사업도 그러한 사명감을 가지고 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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