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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석유공사, 고강도 혁신 시동
사장 임금 50%, 3급 이상 임직원 10% 반납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 실시
과거 부실투자에 대한 철저한 원인규명과 재발방지대책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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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30일 열린 개혁위원회 출범식에서 공동위원장인 김병수 석유공사 노조위원장(왼쪽)과 고규정 기획예산본부장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양수영 한국석유공사 사장이 혁신 작업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석유공사는 노사공동으로 구성한 개혁위원회를 본격적으로 가동해 과거의 부실투자로 막대한 국고손실이 초래된 해외자원개발 사업에 대한 철저한 원인규명과 재발방지 대책마련에 착수했다. 대형 부실사업에 대한 정밀한 내부감사를 실시해 위법사실이 있을 경우 검찰에 고발조치하고, 중대한 귀책사유가 있을 경우 책임자에 대한 손해배상소송을 추진하기로 했다.

석유공사는 지난 수년간의 비용절감과 수익성강화 노력을 통해 2017년 영업이익을 흑자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과거 외부차입에 의존한 무리한 투자로 인해 부채비율이 600%를 상회하며, 향후 재무구조 악화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석유공사는 사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기업회생 TF를 신설해 현재 정부 방침에 의해 외부전문가들로 구성 운영 중인 자원개발혁신TF와 긴밀히 협의하고, 정부와 외부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근본적인 재무구조 개선방안을 강구해 나가기로 했다.

또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실시해 22개처, 112개 팀의 조직을 18개처 99개팀으로 축소하고, 회사 부실에 대한 책임을 조금이라도 공유하기 위해 3급 이상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임금의 10%를 반납하기로 결의했다. 양수영 사장도 솔선수범의 각오로 임금 50%를 반납하기로 했다.

아울러 상위 직급자에 대해서는 승급인사를 유보하고 혁신적인 세대교체를 추진하는 한편, 수년간 실시하지 않았던 하위 직급자에 대한 승진을 단행하고 신입사원 채용을 실시하기로 해 침체돼 있던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고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로 했다.

대표적인 부실투자로 지적을 받고 있는 캐나다 하베스트사업은 오일샌드 개발 사업인 블랙골드와 전통적인 유전개발 사업에 대해 각각 다른 해법을 적용해 손실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우선 오일샌드 개발 사업에 대해서는 이미 기술전담반을 편성해 철저한 기술 평가와 사업재개의 타당성검토 작업을 재조사하고 있으며, 조만간 평가 결과가 나오는 대로 사업재개여부를 결정하고 향후 처리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한편 유전에서 물이 98% 나온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던 유전개발 사업은 일정규모의 수익을 내고 있어 보도 내용이 과장된 바가 없지 않지만, 노후 유전이며 향후 유망성이 높지 않으므로 단계적으로 매각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또 석유공사는 투자 사업에 대한 부실방지를 위해 새로운 투자사업 프로세스를 도입하기로 했다. 그동안 다양한 형태의 위원회와 여러 단계의 절차를 거쳐 투자 사업을 추진하게 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외부 기관들의 평가에 의존해 부실투자를 막지 못한 허점이 있었다. 이를 재정비해 투자사업 추진에 대한 책임을 분명히 함과 동시에 다양한 검증체계를 가동해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했다.
작성 : 2018년 05월 01일(화) 16:34
게시 : 2018년 05월 01일(화) 16:38


정형석 기자 azar76@electimes.com        정형석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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