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료비 상승 추세에도 주택용·영업용은 동결...산업용은 3.1% 인상

주택용·영업용 도시가스요금은 동결되는 반면, 산업용은 5월부터 3.1% 인상된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백운규)는 1일부터 도시가스 요금 중 주택용·영업용은 동결하고, 그 밖의 용도는 0.2~3.2% 인상한다고 밝혔다.

도시가스 요금은 LNG 수입단가인 원료비와 도소매 공급업자의 공급비용과 투자보수를 합한 도소매 공급비로 구성된다.

원료비는 홀수월마다 유가·환율 등 LNG 수입가에 연동해 조정하며, 도매 공급비는 매년 5월 연 1회 조정하고 있다. 소매 공급비는 매년 7월 시·도별로 조정한다.

이번 요금조정은 올해 도매 공급비에 인하요인이 있었지만, 지난해 하반기 이후 국제유가가 지속적인 상승 추세를 보임에 따라 원료비 인상요인이 큰 폭으로 발생한 점을 반영했다.

두바이 유가는 지난해 7월 배럴당 47.6달러에서 올 1월에는 66.2달러로 크게 올랐고, 4월에는 68.2달러로 소폭 상승했다.

산업부는 이번 도시가스 요금 조정에서 인하요인이 있는 도매공급비를 전부 반영하고, 원료비 인상요인은 절반 수준만 반영함으로써 국민생활에 밀접한 주택용과 영업용은 요금을 동결했다.

또 그 밖의 용도도 총 인상요인의 절반 수준인 0.2~3.2%만 인상키로 했다. 냉난방공조용이 3.2%로 가장 많이 올랐고, 산업용과 수송용은 각각 3.1% 인상됐다. 열병합용은 1.7% 올랐으며, 열전용설비용과 업무난방용은 각각 0.8%, 0.2% 인상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서민들의 에너지 사용 부담이 완화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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