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 에너지정책 강화’ 발표…“저탄소 경제로 전환”

영국계 금융그룹인 HSBC가 석탄화력발전 분야에 대한 투자를 철회한다. HSBC는 최근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을 지지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석탄화력발전 분야에 대한 투자를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HSBC는 2011년 신규 석탄화력발전에 대해 지원을 엄격히 제한하기로 하면서 78개 선진국에서 신규 석탄화력발전 사업에 대한 금융 지원을 중단했다. HSBC는 이제 78개국뿐 아니라 방글라데시와 인도네시아, 베트남 3개국을 제외한 전세계 모든 나라에서 신규 석탄화력발전에 대한 금융 지원을 중단한다.

HSBC 측은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베트남 3개국에 한해서도 시간의 예외를 둘 뿐이지 종국엔 저탄소 경제로 전환하기 위한 균형을 맞추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HSBC는 ▲ 북극 연안의 신규 원유 및 가스 프로젝트 ▲ 신규 미개발 원유 샌드 프로젝트 ▲ 세계 댐 위원회 프레임워크(World Commission on Dams Framework)에 부합하지 않는 수력 발전용 신규 대형 댐 프로젝트 ▲ 국제원자력기구(IAEA)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신규 원전 프로젝트에는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다니엘 클리어 HSBC 전략 및 지속가능한 글로벌 경제 책임자는 “우리의 새로운 에너지 정책은 HSBC의 야심을 반영한다”며 “이는 우리의 고객들이 책임 있고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저탄소 경제를 위한 전환을 선택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세계 기온 상승을 2°C 이하로 낮추기로 한 파리 협정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배기가스 배출을 빠르게 줄여야할 필요가 있다”며 “이는 곧 우리가 운영하는 지역사회를 위한 책임을 달성하기 위한 것”이라 말했다.

이같이 국제 금융기관들이 탈석탄 에너지 정책을 따르는 것은 화력발전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막고 재생에너지와 같은 깨끗한 에너지 확대를 위한 책임을 느끼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외 환경단체들과 전문가들은 이같은 HSBC의 행보를 환영하고 있다. 이지언 환경운동연합 에너지국장은 "해외 은행들이 잇따라 화석연료 사업에 대한 투자 중단을 선언하고 있다“며 ”국내 금융기관들 역시 '기후변화 대응'을 말로만 외칠 것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투자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정책에 반영해야한다“고 말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강릉ㆍ삼척의 신규 석탄발전소 사업건에 대해서는 ”한국산업은행과 KB국민은행은 강릉과 삼척 신규 석탄발전소 건설사업에 대한 금융 조달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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