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형 전력회사, ESS 잉여전력 모아 가상발전소 돌린다= 일본의 대형 전력회사들이 ESS의 잉여전력을 한데 모아 가상발전소로 사용하는 VPP 사업 실증에 나서고 있다. 이는 전기차 보급과 출력 변동성이 큰 신재생에너지 조정 등의 분야에서 크게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산케이 비즈는 최근 NTT와의 업무 제휴 발표회견을 가진 도쿄전력홀딩스의 고바야카와 도모아키 사장의 말을 인용해 “이번 사업은 ▲탈탄소화 ▲BCP(사업계속계획) ▲신규 기반서비스 창조 등에 초점을 맞추고 진행된다”고 밝혔다. 이날 고바야카와 도모아키 사장은 “도쿄전력홀딩스와 NTT는 오는 7월 각각 50%를 출자해 ‘TN크로스’를 설립하고, 3년 내에 신규 사업을 시작할 것”이라며 “이번 제휴로 NTT가 전화국과 데이터센터 등을 둔 통신빌딩에 있는 비상용 ESS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산케이 비즈에 따르면 NTT는 관동 지방에 통신빌딩 1200여 곳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각 거점에는 ESS가 설치돼 있다. 현재는 연축전지가 대부분이지만, 최근 들어 소형 리튬이온전지로 교환이 이뤄지고 있다.

도쿄전력은 이들 ESS의 용량을 최대한 확대해 잉여전력 규모를 300만kWh까지 늘릴 예정이다. 남는 전기는 VPP로 활용해 신재생에너지 대량 도입을 지원하겠다는 복안이다. 이와 관련 간사이전력은 지난 1월부터 전기차 60대를 VPP로 활용하는 실증을 시작했다. 스미토모전기공업과 함께 전기차 충전을 원격으로 제어하는 장치를 공동 개발했다. 닛산의 전기차를 이용해 VPP 전원으로서의 활용 가능성을 점검하고 있다.

주부전력도 도요타 자동차와 제휴해 하이브리드차 등에서 사용한 ESS를 재이용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ESS 시스템을 신재생에너지 조정용 전원으로 이용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주부전력은 ESS 재이용을 통한 ‘자원순환형사회’를 목표로,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함께 진행해 ‘저탄소사회’를 구현하겠다는 복안이다.

도호쿠전력도 지난 4월에 센다이시와 함께 VPP 실증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센다이시가 지정피난소에 설치한 태양광발전과 ESS 전력을 통합해 활용한다. 올해 5곳에서 실증을 시작해 오는 2020년까지 25곳으로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규슈전력, 겐카이 3호기 발전 재개= 규슈전력이 지난 3월 배관증기 누설 문제로 정지됐던 겐카이 원전 3호기(사가현 겐카이마치)의 발전을 재개했다고 발표했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규슈전력은 4월 겐카이 원전 3호기를 재가동했다. 규슈전력 측의 재발방지책을 사가현이 최종 승인하면서 발전 재개 준비가 진행됐다.

겐카이 원전은 단계적으로 발전 출력을 끌어올려, 5월 중순에는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최종 검사 후 영업 운전을 이행할 방침이다. 한편 논란이 일었던 겐카이 3호기의 증기 누설 문제는 재가동 1주일 후인 지난 3월 30일에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31일에 즉각 발전을 정지하고 점검한 결과, 배관 한 곳에서 직경 1cm의 구멍이 발견됐다. 이로 인해 당초 4월 24일 상업 운전 이행을 목표로 했던 겐카이 3호기의 본격 운전은 5월 중순으로 연기될 예정이다.

규슈전력은 문제된 배관을 포함한 16개의 배관을 교체했다. 이후 점검 태세를 검토하고 직원 교육을 철저하게 하는 등 재발 방지책을 사가현에 보고했고, 사가현은 이를 승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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