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건설사, 대구·부산서만 분양···7년에 최대

정부의 고강도 규제로 지방 부동산 시장에 냉기가 돌고 있는 가운데, 신규 아파트 분양시장은 지역별 온도차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2017년 시공능력평가 기준 상위 10위권 건설사들은 2분기 지방광역시 중 대구와 부산에서만 8곳(임대, 오피스텔 제외), 총 7750가구 가운데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5003가구를 분양한다.

이는 2011년 2분기(6462가구) 이후 7년 만에 최대 분양물량이며, 지난해 같은 분기(2096가구)에 비해서도 2배 이상 많은 것이다.

10대 건설사들은 올해 1분기 지방 광역시 분양이 없었으나,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구·부산을 중심으로 분양을 서두르고 있다.

지역별로는 대구 4곳 1549가구, 부산 4곳 3454가구 등이다. 또 8곳 중 5곳(3022가구)는 재건축, 재개발 등 정비사업이다.

반면 대전, 광주, 울산시에는 대형 건설사 분양물량이 단 한 가구도 없어 대비를 이룬다.

지방 아파트 매매가격은 올해 누계 기준 0.92% 하락했다.

특히 경남 창원, 거제시 등도 지역 경기 하락과 맞물려 집값이 곤두박질치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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