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음파 방식 ‘광센서’ 접목 신개념 배전반 개발 추진

유기현 한광전기공업 대표<사진>의 머릿 속은 요즘 ‘센서’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 차 있다. 시제품 단계인 초음파 방식의 광센서를 수배전반에 채용하고, 나아가 건설과 토목 분야까지 적용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절연물의 절연파괴 현상을 사전에 발견해 전기설비 사고를 예방하는 기능을 지닌 광센서는 현재 샘플 제작 단계다.

유기현 대표는 우선 광센서에 대해 신기술(NET)인증을 추진하고 있다. 이후 양산체제로 들어가 IoT 배전반을 개발하고, 고압 모터를 비롯해 소방시설이나 터널, 교량 등 SOC 분야 등에 적용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NET 인증을 추진하면서 기술적인 평가를 우선 받으려 한다”면서 “센싱에 대한 규격이나 객관적 자료가 거의 없기 때문에 준비해야 할 게 많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기존 방식과 비교해 전력품질, 전기안전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부분방전(PD), 열화상태 등을 광센서로 센싱하는 것은 시장에 상당한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예컨대, 광센서를 통해 다양한 전기적 신호를 분석해서 고장을 미리 예지하는 것은 낚시대로 잡던 고기를 그물로 잡는 셈이라고 비유했다.

전기적·기계적·열적·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열화현상에 노출되는 배전반, 스위치기어와 변압기·COS·현수애자 등 전력기자재, 초음파 진단장비, 지중선 등에 우선 적용이 가능하고 기기의 수명도 늘릴 수 있다는 것이다.

유 대표는 광센서를 한광전기의 새로운 먹거리 아이템으로 설정한 상태다.

그는 “광대역의 초음파(20~ 200kHz)를 센싱하면서도 별도의 전원이 필요 없고, 기존의 진단방법과 비교해 가격이 저렴하다는 점 등이 기술의 핵심”이라며 “제품 상용화가 이뤄지면 시장에서 경쟁업체와 완벽한 차별화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자신했다.

또 “현재 전력설비뿐 아니라 다양한 구조물에 적용하는 방안을 토목기업과 협의하고 있다”면서 “광센서를 탑재하면 지중선로, 가공선로 등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완벽한 감시가 실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광전기는 올해 500억원대 매출을 목표로 시장 다변화 전략을 구사할 방침이다.

품목별로 시장 트렌드를 미리 읽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중국법인 성장, 쿠웨이트, 이스라엘 등 신규 해외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다.

유 대표는 “콤팩트와 안전성 강화, 기술 융합은 배전반뿐 아니라 모든 전력기기의 메가 트렌드가 되고 있다”면서 “기술 리딩을 바탕으로 지속성장의 토대를 만들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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