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우수・NET 보유 ‘하이브리드 변압기’ LH 인증 신기술까지 도전

에너테크(대표 박훈양.사진)는 전기산업계에서 대표적인 기술 기반 강소기업으로 꼽힌다.

이 회사의 대명사가 된 ‘하이브리드 변압기’는 현재 유일하게 조달우수제품과 신기술(NET) 인증을 동시에 보유한 변압기다. 이 변압기는 5개 발전회사와 협력 연구개발을 통해 탄생한 제품.

기본적인 변압 기능 외에, 고조파 감쇄 기능까지 겸비, 투자비와 유지관리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에너테크는 최근 부산대가 주관해 수주한 국토교통부 신기술 과제에 참여기업으로 포함됐다.

5개 대학이 컨소시엄으로 수주한 이 과제는 건물에 들어가는 전기와 기계, 소방, 통신 등 비구조 분야에서 내진기기를 개발하는 것으로 4년에 걸쳐 약 40억원이 투입된다.

지난 2월에는 에너지산업의 새로운 생태계 조성을 위한 ‘KT 에너지 얼라이언스’에 변압기 업체로는 유일하게 참여했다.

에너테크의 기술력이 집약된 하이브리드 변압기는 기존 대비 효율을 10% 개선하고, 3000kVA까지 대용량 제작이 가능하다. 소음도 15% 정도 줄였다.

이 변압기의 핵심 기능은 고조파 감쇄. 고조파는 변압기의 철손과 동손 증가, 출력 감소, 권선 온도 상승 등 여러 문제를 초래하는 주범으로 꼽힌다.

이를 예방하려면 고조파 필터 또는 특수 변압기를 따로 설치해야 하지만, 하이브리드 변압기는 고조파 감쇄 기능을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다.

설비 투자비도 기존 대비 30%를 절감할 수 있고, 15% 줄일 수 있어 경제성도 탁월하다는 설명이다. 이미 한국수자원공사, 두산중공업, 주요 지자체 등에 납품실적을 쌓아 온실가스 감축, 고조파 저감, 에너지절약 등을 인정받았다.

국토부는 지난 2016년 6월 건축전기설비 설계기준 제·개정을 통해 ‘고조파 발생 부하 비중이 높은 설비의 경우 전력품질개선과 전력손실 저감을 위해 고조파 감쇄 기능의 변압기 또는 동등 이상의 성능을 갖는 변압기를 사용한다’고 규정했다. 고조파 감쇄 기능을 보유한 하이브리드 변압기가 더욱 주목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셈이다.

하이브리드 변압기는 현재 LH의 인증 신기술에도 응모한 상태다. 인증 신기술로 채택될 경우 LH 변압기 구매 물량 중 최소 10% 이상 우선구매 혜택을 볼 수 있다.

박훈양 에너테크 대표는 “하이브리드 변압기는 고조파 감쇄 변압기의 수요 증가와 건축전기설비 설계기준 등 제도 개선 트렌드에 정확히 부합하는 제품”이라며 “공공시장 공략과 해외 시장 개척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10월부터 본격화한 ESS 분야에서도 약 30억원 어치를 수주했다. 베트남 변압기 시장 신규 진출도 순조롭게 진행되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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