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진 특허 접목해 우수제품 지정…8.3급 강진에도 ‘끄떡없다’

올해 첫 조달청 우수제품 지정에서 배전반 제조 기업은 단 한 곳이 선정됐다.

여러 신청 업체 중 라이트제림(대표 김태진.사진)의 ‘상하굴절형 진동패드가 구성된 규모 8.3급(1.25g) 내진 수배전반’만이 유일하게 우수제품 지정 심사를 통과했다.

라이트제림이 독자기술로 개발한 상하굴절형 진동패드와 국내 최초의 케이블 단락방지 장치 등 특허 기술이 접목된 이 제품은 규모 8.3의 강진에도 견딜 수 있는 내진성능을 자랑한다.

부산대 지진방재연구센터의 내진시험(GR-63 Core/ 규모 8.3급 적용)에서 ‘이상없음’을 확인했다.

회사 측은 진동패드가 설치된 하부 프레임을 배전반 하부 베이스와 결합해 노면과 고정시킴으로써 강력한 내진 성능을 발휘한다고 설명했다. 고·저압 배전반, 전동기제어반, 분전반 등에 모두 적용할 수 있다. 기존 제품 대비 단가도 저렴하다. 내진 성능을 개선하는 동시에 원가 역시 획기적으로 절감한 셈이다.

이와 함께 라이트제림이 최근 개발한 내진형 태양광 모듈 어레이도 새로운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진발생시 수직 진동, 수평진동 및 회전 진동에 대해 완충이 가능하고 태양의 남중고도에 따라 각도변경이 가능하도록 구성된 게 핵심이다.

김태진 대표는 “내진 인증을 받은 기존 배전반은 내진에 다른 특허를 접목한 형태가 대부분이지만, 라이트제림은 진동패드와 케이블 단락장치 등 핵심 특허가 모두 내진에 관한 것”이라며 “유일하게 내진 자체만 가지고 우수제품 지정을 받은 것은 라이트제림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내진 기술 트렌드에 맞춰 개발한 ‘무정전·무이설 내진보강 시스템’도 꾸준한 호평을 받고 있다.

이 시스템은 고가 장비가 즐비한 변전소나 주요 기업의 전산실 등 액세스플로어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주요 전력기기 및 전산장비에 대해 정전이나 이설없이 내진 성능을 보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라이트제림은 지난해 7월, 대구 국가산업단지 1만 1570㎡ 부지로 본사를 이전했다.

김 대표는 “총 65억원 가량을 투자해 국가산업단지에 새 터전을 마련했다”며 “이곳에서 라이트제림의 새로운 도약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3월 라이트제림은 베트남 호치민에 ‘제림 비나’를 설립했다. 약 500만 달러를 투자해 현지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 상태다.

김 대표는 “내수 시장에 주력하면서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시장 개척도 게을리하지 않겠다”면서 “태양광을 필두로 해외 판로를 적극 발굴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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