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진 통영시장 “일반 전기공사는 환경공단에 분리발주 재검토 요청” 답변

한국전기공사협회 경남도회는 지난 19일 통영시청 앞 광장에서 ‘통영-고성 광역자원회수시설’ 통합발주를 규탄하고 분리발주를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한국전기공사협회 경남도회는 지난 19일 통영시청 앞 광장에서 ‘통영-고성 광역자원회수시설’ 통합발주를 규탄하고 분리발주를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통영시가 ‘통영-고성 광역자원회수시설’건설을 추진하면서 분리발주 원칙을 지키지 않아 400여명의 전기공사업체 대표가 경남 통영시청 앞에 모여 통영시를 규탄하고 분리발주를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한국전기공사협회 경남도회(도회장 김성진)는 19일 오전 10시 통영시청 앞 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통영-고성 광역자원회수시설’ 통합발주를 반대하고 분리발주를 촉구했다. 이번 집회에는 부산 및 대구 전기공사기업도 대거 동참해 전기공사 분리발주에 대한 강한 의지를 전달했다.

김성진 도회장은 “현재 통영이 산업위기 대응 특별지역 지정이 검토될 만큼 지역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전력산업과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헌신해 온 중소 전기공사기업을 위한 정책적 배려가 절실함에도 통영시 공무원들은 이를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희욱 부회장은 “자원회수시설 설치공사 발주방식인 기술제안입찰은 발주처의 행정편의와 대형건설사의 이익을 위한 제도”라고 규탄했다

궐기대회 직후 오전 11시 30분께 김성진 도회장, 나희욱 부회장을 비롯한 협회 간부 5명은 김동진 통영시장을 만나 결의문을 전달하고 분리발주가 지켜지지 않을 경우 규탄대회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김동진 시장은 “통영-고성 광역자원회수시설 중에서 실무부서에서 우려하는 소각로 등의 핵심시설을 제외한 일반 전기공사는 통영시에서 환경공단에 분리발주를 요청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김 시장의 답변이 분리발주를 하겠다는 명확한 확답보다는 이번 사태에 대한 봉합 수준에 불가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재출마를 포기한 상황에서 임기가 두달밖에 남지 않은 김동진 시장의 분리발주 추진의지가 얼마나 강할 것 인가에 대한 의문과 함께 전기공사 공정 중에서 핵심시설은 통합발주를 하고 일반 전기공사는 분리발주를 요청하겠다고 했는데, 설계도 아직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핵심시설과 단순 전기공사의 기준을 어디에 둘 것 인가다.

업계 관계자는 “당장 해결할 수 없는 민원의 경우 모호하게 결론을 내고 약속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구체적인 내용을 문서화하는 것이 중요한데 앞으로 통영시의 태도를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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