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의 특산물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바로 가평의 자연이 품어 길러낸 ‘잣’이 그 주인공이다. 가평에서는 이 잣을 듬뿍 넣어 만든 전통주를 주조하고 있다. 잣 특유의 고소한 맛과 은은한 향기를 오롯이 담은 막걸리, 가평 잣 생막걸리다.

일반 막걸리는 완전 발효가 되지 않는 미숙주가 많기 때문에 상품 상태에서도 발효가 활발해 병을 흔들면 가스로 병이 터지거나 넘치는 현상이 일어난다. 하지만 잣 생막걸리는 저온 장기숙성방식으로 완전 발효를 실현한 완숙주로 흔들어도 터지거나 넘치지 않는 게 특징이다.

이 전통주의 주조장인 가평 우리술은 원재료를 안정적으로 수급하고 농가소득의 증대를 위해 친환경 쌀 계약재배로 원재료 수급에도 집중하고 있다. 국산 쌀이 수입 쌀에 비해 3배가량 비싸지만 막걸리 전용쌀이라고 불리는 ‘보람찬 벼’ 계약재배로 막걸리 고급화의 기반을 구축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잣과 과일 등의 첨가물도 최고급 국내산만을 사용함은 물론 지하 250m 암반수를 원료로 해 품질 좋은 막걸리를 생산하고 있다.

가평 우리술의 생산공장은 경기도 내 가장 큰 규모의 막걸리 생산 공장으로 자동제국기, 자동증미기, 캔주입기, 탄산주입기, 후살균기, 자동라벨부착기, 자동로봇적재기, 클린룸 등의 최신 시설을 갖추고 우리 전통주의 보급에도 앞장서고 있다. 특히 2013년 업계최초로 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인증을 받은 가평 우리술은 위생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주조장으로도 유명하다.

이 같은 품질 관리는 400만 달러의 수출탑 수상, 농식품 수출 부문 국무총리 표창 등의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가평 우리술은 잣 생막걸리를 통해 5000년 우리의 역사와 함께 울고 웃은 막걸리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 세계의 명품술과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는 원대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

단맛, 신맛, 보디감, 목넘김 등 맛이 튀지 않고 적당해 밸런스가 좋다는 게 막걸리 애호가들의 평가다. 가벼운 보디감과 부드러운 목 넘김이 좋은 만큼, 우리 음식이라면 종류를 불문하고 어디에나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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