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공사분야…교육비·교육기간중 생활비 지원

17일 서울 강서구 소재 전기공사협회에서 열린 ‘고려인 가공배전 실무교육’에서 류재선 전기공사협회 회장(오른쪽 일곱번째)과 이형주 본지 사장(오른쪽 다섯번째), 권오득 한전 배전운영처장(왼쪽 여섯번째) 등이 고려인 훈련생들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17일 서울 강서구 소재 전기공사협회에서 열린 ‘고려인 가공배전 실무교육’에서 류재선 전기공사협회 회장(오른쪽 일곱번째)과 이형주 본지 사장(오른쪽 다섯번째), 권오득 한전 배전운영처장(왼쪽 여섯번째) 등이 고려인 훈련생들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한국전기공사협회(회장 류재선)가 고려인 배전전공 인력양성을 추진한다. 한국전기공사협회와 한국전력(사장 김종갑)은 광주광역시에 거주하고 있는 고려인 10명을 대상으로 배전분야 전기공사 기능자격 취득교육을 16일부터 3개월간 한국전기공사협회 인력개발원(서울시 강서구 소재)에서 실시한다.

이번 교육은 지난해 9월 한전, 광주시, 한국전기공사협회 간 체결한 ‘고려인 대상 전기공사 기능자격 취득과 전기공사업계 취업지원 업무 협약’에 따른 것이다.

한전은 지난해 10월부터 광주시 고려인 마을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교육지원자를 모집하고, 2개월간의 한국어 사전교육과 기초전기학 사전교육을 시행했다.

이번 교육에 입소한 고려인은 총 10명으로 7월 13일까지 3개월간 합숙하면서, 가공배전전공 자격을 취득하기 위한 필수이론 및 실습교육을 받는다. 협회는 모국어에 서툰 고려인을 배려한 특별반을 구성하고, 별도의 통역사와 보조강사를 활용한 일대일 교육지원을 통해 교육성과를 높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가공배전전공 자격은 전기공사 시공을 위한 필수자격으로, 이번 교육을 통해 기술자격을 취득한 고려인을 우량 시공회사에 취업까지 알선한다. 이로 인해 한전과 전기공사협회는 부족한 시공인력을 확보하고, 고려인은 사회정착에 필요한 안정된 일자리를 얻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한전과 전기공사협회는 각각 50%씩 매칭펀드를 구성해 고려인들이 보다 교육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교육비용과 교육기간중 가족의 생활비도 지원한다.

류재선 회장은 “이번 가공배전교육에 노력과 열정을 쏟아부어, 개인의 발전과 더 나은 내일을 이루기를 바란다”며 “전기공사기술자로서 성공적인 새 삶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번 교육생 중 반 대표를 맡은 이 알렉산드르는 “교육생으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전력기술인으로서 조국의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려인은 구 소련소속 국가의 국적을 보유하고 있는 우리 동포로 국내에 약 4만여명이 거주하고 있으나 언어, 문화, 생활환경이 달라 안정적인 직업을 갖지 못하는 등 경제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광주시에는 약 3000~4000명의 고려인이 거주하고 있다.

한전은 올해 10명의 고려인을 대상으로 기능인력을 배출하고 그 성과와 경험을 바탕으로 전국 고려인과 전기시공업체에 홍보활동을 펼쳐 지원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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